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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엘뉴스]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Finnair)가 5월9일 인천-헬싱키 취항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과 사투 하타야(Satu Haataja)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마릿 케라넨(Maarit Keranen) 기내서비스 총괄이 참석했고, 핀에어의 지난 10년 성장 스토리, 향후 중장기 성장목표 발표와 함께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은 남성렬 셰프의 기내식 신 메뉴를 공개했다.
1923년 창립된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는 2008년 6월부터 인천-헬싱키 직항 노선을 취항, 헬싱키를 거쳐 유럽 60여 개 도시로 이어지는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북유럽 행 노선일 뿐 아니라 주요 유럽 도시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오슬로지역의 경우 타 항공사가 14~16시간 정도 소요되는 반면 핀에어는 환승시간 포함 13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사진 ▼)의 설명이다.
초창기 주 4회 운항하며 한국인 승무원 12명으로 시작했던 인천발 핀에어는 지난 10년간 7회 운항, 한국인 승무원 32명으로 늘어나면서 매출 4.5배, 좌석 가용률 2.2배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감개무량하다. 지난 10년간의 꾸준한 관심 덕분에 핀에어가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핀에어는 2013년부터 핀란드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북유럽 식 기내식을 제공해오고 있다. 한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지난해부터 남성렬 셰프(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9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천-헬싱키 항공편 비즈니스 탑승객에게 남성렬 셰프가 개발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마릿 케라넨(Maarit Keranen) 기내서비스 총괄(사진 ▲)은 남 셰프의 기내식에 대해 “그의 음식은 우아하고 심플하다. 한국적이면서 북유럽의 감성을 안고 있어 한국인 뿐 아니라 유럽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평가하며 “남성렬 셰프의 성인 남(NAM)은 핀란드어로 ‘맛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겐 또 하나의 재미가 됐다”고 덧붙였다.
핀에어는 향후 부산~헬싱키 취항과 인천~헬싱키 증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 취항에 대해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부산 국제공항에 독일항공 운항이 중단된 이후 한국 공항공사와 부산시청에서 이를 대체할 최적의 항공사로 핀에어를 꼽았다”며 “아직 정부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지만 최대한 좋은 슬롯을 내주기로 약속한 상태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장은 “스위스의 경우 유럽인들보다 한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마케팅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그간 GSA중심으로 활동 했는데 올해부터 핀에어 직속 직원들을 확충해 좋은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활동적인 마케팅을 벌이고자 한다. 동시에 앞으로 지속 가능한 한국형 맞춤 서비스를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핀에어는 인천-헬싱키 노선을 유럽 최초 도입한 A350XWB와 A330을 아시아~유럽 구간에 투입하고 있다. 사투 하타야(Satu Haataja)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위치적으로 봤을 때 헬싱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있는 가장 짧은 길이라는 데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핀에서 전체 수익에서 아시아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고객 유치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핀에어는 헬싱키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전 세계 126개국 도시, 연간 12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8년 연속 스카이트랙스 세계항공대상에서 북유럽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채현 기자 chaehyu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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