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천만 시대 목표로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 발표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 총 96개 사업
5년간 총 7,215억 투입
2018-09-26 15:44:58 , 수정 : 2018-09-26 15:45:22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서울시,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천만 시대 목표로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 발표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 총 96개 사업
5년간 총 7,215억 투입

 

서울시가 오는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천만(외래 2,300만 명, 국내 2,7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총 96개 사업)의 이번 계획은  ‘재생’, ‘사람’, ‘협치’를 정책 기조로 하고 있으며, 5년 간 총 7,215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외래관광객 중점 유치에서 벗어나 국제관광과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서울의 보유 관광자원을 적극 상품화해 해외관광객을 타킷으로 한 차별화된 매력을 창출하면서 관광향유권을 확대하는 새로운 관광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으로 관광취약계층의 관광향유 기회 보장에도 방점을 뒀다.

 

우선, 서울의 매력 극대화와 쇼핑 위주 저가 관광지 오명 탈피에 나선다.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곳들을 20개의 ‘서울 MVP (Must Visit Place) 코스’로 개발해 브랜딩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여행 전 과정을 돕는 ‘스마트 관광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ICT 기반 방탈출게임 방식으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도 '서울로7017'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내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생애주기별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고, 개별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를 안내‧상담하는 ‘서울 여행지원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카드 한 장으로 누리는 ‘서울시민 관광 할인카드’를 출시하고, ‘서울형 여행바우처’를 첫 도입해 비정규직 노동자 '23년까지 총 6만 5천명에게 휴가비 일부를, 연 2천 명의 관광취약계층에게는 여행활동을 지원한다. 장애인 등 관광약자에게 무장애 관광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안내하는 온‧오프 ‘서울 다누림 관광센터’도 확대 운영한다.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에도 나선다. 영세한 관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2022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도 처음 조성한다.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의 삶을 침해하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공정관광 지원센터'도 서울관광재단 내에 새롭게 설치한다.

 

 

방한 관광객의 약 80%가 방문하는 대표도시이자 세계 관광 리딩도시로서 책임도 적극 이행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와 ‘세계 관광친화도시 협의체’ 창설을 주도하고, 국내 지방도시들과 ‘광역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상생관광을 실현한다. 최근 조성된 남북평화 분위기와 연계해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평화관광 주간’도 2019년부터 운영하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관광자문단’을 가동, 향후 전개될 남북상황을 고려해 관광 관련 논의를 구체화한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2020년까지 서울 도심지역에 ‘서울 관광 플라자(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해 스타트업, 관광협회, 해외관광청 등 관광 관련 기능을 집적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또, 시장이 주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서울관광전략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해 관광과 관련된 모든 서울시 정책을 종합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 거버넌스형 협력기구인 ‘서울관광협의회’를 운영해 각종 사업을 발굴‧기획한다. 또, 도시재생, 공원, 축제‧이벤트같이 관광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계획 수립단계부터 관광인 지적 관점에서 점검해보는 ‘관광영향평가제’도 도입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기존 외래관광객 위주의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을 활성화하고 서울관광의 질적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중장기적 전략과 실천과제를 담아냈다”며 “시민과 관광업계를 위한 이번 정책들이 민선 7기 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서울을 반드시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5대 전략은 ①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②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 도시 ③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관광도시 ④지속가능한 관광산업도시 ⑤국제관광시장 리딩도시 등이다.

 


① 시민들의 보편적 관광 향유권 보장 :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생활관광시대 기반을 구축하고, 신체적‧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관광환경을 만든다. 내년 중 시민의 관광기본권을 ‘서울시관광진흥조례’ 상에 추진 근거를 법제화한다.
박원순 시장의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서울형 여행바우처’는 ▴비정규직 노동자 휴가비 지원(2023년까지 총 6만 5천 명) ▴장애인‧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의 여행활동 지원(연간 2천 명), 두 가지 방식으로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의 관광 향유권도 한층 확대된다.

 

② 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 도시 조성 : 해외도시와 차별화된 ‘서울 스타일’ 체험관광 콘텐츠, 골목길‧도시재생 등 총 20개의 ‘서울 MVP(Must Visit Place) 코스’를 새롭게 개발한다. 의료관광, 한류‧공연 등 관광객의 지출액이 높은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도 확대‧강화한다.

 

③ 편리하고 신뢰받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 ‘스마트 관광 통합 플랫폼’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관광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상암DMC에는 OLED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전광판 같은 신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이 생긴다. 올해 10월에는 서울로7017 일대에서 ICT기술을 활용한 방탈출게임 형식의 이색 놀이 프로그램이 열린다.

 

④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관광산업도시 조성 : 서울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광산업 생태계 혁신에 나선다.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는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문제해결형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관광 스타트업에게는 빅데이터 분석부터 공간, 자금지원까지 성장단계별로 육성을 지원한다. 관광 분야 국내 최대 B2B행사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국내‧외 관광산업을 총망라한 ‘서울 관광산업 박람회’로 확대 개최한다. 전문가 양성 ‘서울관광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관광 전문인력 발굴‧양성에도 나선다.

 

⑤ 대표도시로서 책임을 다하는 관광리딩도시 :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방한 관광객의 약 80%가 방문하는 대표 관광도시로서 중심 역할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세계 도시, 관광국제기구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서울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2019년 평화관광 주간’을 운영하여 DMZ, 삼청각 등을 연계한 평화관광코스 체험을 비롯해 포럼, 사진전, 남북 식도락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운다.

 

한편, 이번 정책은 국내‧외 관광환경을 분석하고 서울시민 500명, 외래관광객 4천여 명, 375개 관광업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동시에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수립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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