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신규 저비용항공사 도입으로 파일럿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파일럿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조종석 모습(사진제공: 석세스 코드)
ICAO(국제 민간 항공기구)는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2010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항공사들이 매년 평균 약 5만2506명의 조종사 수요를 보이지만 조종사 공급은 매년 약 4만436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파일럿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의 파일럿 수요가 증가함으로 인해 파일럿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잉사가 한 간담회에서 밝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항공시장에서 중·단거리 노선의 40%를 LCC가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LCC가 동북아 항공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1월 신규 LCC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허 심사를 하면서 새로운 LCC 사업체가 추가로 우리나라 항공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일럿 부족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항공 인크루트 기업 석세스코드(Success Code)는 당장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급한 것은 기존 파일럿들의 마찰적 실업(이직을 위해 걸리는 시간에서 비롯한 실업)을 줄이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훈련을 마친 파일럿들이 적절한 조건을 갖춘 항공사에 단기간 내에 배치되어야 구직기간 동안 손실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Edwin Kim(김성우) 석세스 코드 대표는 “전 세계 항공사들의 채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석세스코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항공 산업의 메카인 한국 시장에 준비된 전문 인력과 항공사를 잇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조종사와 항공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 궁극적으로는 원활한 기장급 인력 수급을 통해 한국 항공 산업의 부흥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한국 진출에 대한 심경과 포부를 밝혔다.
석세스코드는 기장급 파일럿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마찰적 실업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증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파일럿들을 추가로 육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민간과 국가가 함께 기장급 파일럿 양성을 장려하기 위한 혁신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저 경력 파일럿들이 기장급 비행 경력과 기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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