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아시아나항공은 21일(목) 저녁 외부감사인(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정 의견을 받은 이유는 주로 충당금 추가 설정의 문제, 운용리스항공기 반납정비 충당금,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있어서 엄격한 회계기준을 반영한 결과”이며 “이는 회사의 영업 능력이나 현금 흐름과 무관한 회계적 처리상의 차이”라고 설명하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로 재감사를 신청해 회계법인이 제시한 한정 의견 사유를 신속히 해소하고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전날 매매거래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이 회계 감사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기(2018년)에 충당금을 추가 설정할 경우 2019년 이후에는 회계적 부담과 재무적 변동성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른 시일 내에 재감사를 신청하여 회계법인이 제시한 ‘한정 의견’ 사유를 신속히 해소하고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시아나 항공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아시아나항공(OZ)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매출액 6조 8506억 원, 영업이익 1784억 원, 당기순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784억 원으로 나타났다. 항공운송 및 IT사업부문 등의 연결자회사 영업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년대비 유류비가 4327억 원 증가하고 외화환산차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0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5.3% 감소한 1784억 원이다. 재무적으로는 2018년 한 해 동안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1조 900억 원을 상환했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11월)와 에어부산(12월)이 IPO에 성공함에 따라 2000억 원의 수준의 자본을 확충했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대비 83%p(504.9%) 감축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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