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브랜드 선호도 동반 하락
2019-02-15 11:06:17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컨슈머인사이트와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8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선호율이 추락했고, 외항사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이하 LCC)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2018 여행만족도 조사(자료제공: 컨슈머인사이트) 

 

 

충성고객 1/5 이탈, 견고했던 브랜드 선호도 무너지나

 

 

컨슈머인사이트와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의 2018 여행 만족도 조사 중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이하 FSC) 21개 브랜드의 선호율 평가에서 대한항공(KE)이 20.2%, 아시아나항공(OZ)이 16.5%로 1, 2위를 차지하며 외항사를 크게 앞섰다. 두 국적 항공사가 나머지 19개 외항사 전체보다 많은 36.7%를 차지해 시장 우위를 확인했다. 

 

 

작년에 항공사 브랜드 선호도와 비교해보면 선호도에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한항공은 7.6%포인트, 아시아나항공은 4.8%포인트가 하락해 양사 모두 충성고객의 1/5이상이 이탈했다. 두 항공사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의 이탈이 커 여성 관련 논란에 여성이 더 분개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싱가포르항공 에어버스 A350-900(사진제공: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서 이탈한 고객층은 외항사로 흘러갔다. 브랜드 선호도 3위 에미레이트항공(EK), 4위 에어프랑스(AF), 5위 싱가포르항공(SQ) 모두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트래블인사이트가 진행한 2019 여행 트렌드 분석에서도 20~30대의 젊은 층은 44.4%가 저비용 항공사를 선호했으며, 이어 29.7% 외국 항공사, 25.9% 국적 대형항공사를 택해 국적기에 대한 선호도가 제일 낮게 나타났다.

 

 

LCC, 충성고객 유치 중요해진다.

 

 

LCC 브랜드의 선호율 변화에서 특별히 이용하고 싶은 항공사가 없다는 응답이 43.0%로 지난해보다 6.0%포인트 줄었다.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사진제공: 제주항공)

▲진에어 B737-800항공기(사진제공: 진에어)

 

 

선호율 1위는 13.9%로 제주항공이 차지했고, 2위는 진에어(11.1%)였다. 전년도 0.3%포인트의 미세한 차이로 앞섰던 제주항공(7C)은 1.0%포인트 상승, 2위 진에어(LJ)는 1.5%포인트 하락해 둘 간의 차이가 2.8%포인트로 벌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한항공 논란이 진에어에 부담으로 작용해 제주항공이 확실한 1위 입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3위였던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BX)은 티웨이항공(TW)에 밀려 4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는 지난해 9월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13,621명(대형항공사 6,772명, 저가항공사 6,849명)으로부터 나왔다. 표본 틀은 컨슈머인사이트의 80만 IBP(Invitation Based Panel)였으며 표본추출은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 · 연령 · 지역을 비례할당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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