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발표로 핀란드 국적 항공사 핀에어(AY)가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 가능성이 커졌지만,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핀에어 (사진제공:핀에어)
핀에어 한국지사는 이번 발표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발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지난 4월에 한국에서도 핀란드와 국토부가 항공협정을 협의했지만 당시에는 항공사가 참여하지 않아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도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헬싱키 노선은 핀에어가 취항을 위해 계속 노력하던 노선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반갑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라고 말했다.
항공 노선이 취항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항공협정 △양국 특정 항공사 간 운항 항공기에 대한 규제 내용을 정하는 상무협정 △항공 노선을 각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수권 배분 △공항의 슬롯(SLOT, 공항에 항공기가 이착륙하도록 배정된 시간) 확보 △체크인카운터 확보를 포함해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
김 지사장은 “김해국제공항은 이미 슬롯과 체크인카운터가 포화상태”라고 말하며, “항공 운수권 배분, 슬롯 확보, 체크인카운터 확보 등은 모두 국토부가 주관하는 사항이다. 국토부 발표에서 핀에어가 운항한다고 발표한 만큼 슬롯과 체크인카운터 확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사진출처: 티티엘뉴스)
일각에선 상무협정이 삭제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협정 발표와 동시에 핀에어가 주 3회 운항한다는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장은 “상무 협정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상무 협정도 국토부가 관할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우리도 국토부에 문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우리나라 국적기의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에 대해서 “부산~헬싱키 노선을 오래 준비한 만큼 핀에어가 가장 잘 운항할 항공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적기가 부산~헬싱키 노선에 함께 취항한다고 해도 반길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해국제공항의 안정성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서는 신어산을 피해 활주로로 진입해야 한다. 대형항공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무게를 줄여서 운항해야 한다. 김 지사장은 “안전을 위해 무게를 50%가량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탑승 승객수를 줄인다면 항공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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