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핀란드 국적 항공사인 핀에어(AY)가 오는 2020년 여름부터 부산~헬싱키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직항 운행하는 부산-헬싱키 노선이 처음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핀에어(사진제공: 핀에어)
국토교통부는 핀란드 정부와 6월 10일 헬싱키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해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 3회 신설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항공회담은 한-핀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와 핀란드 간에는 인천-헬싱키 노선만 주 7회 운항 중이나 이번 항공회담으로 2020년 하계시즌부터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취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토부는 2020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 이후 취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헬싱키는 유럽의 관문 공항 역할을 하고 있다. 헬싱키는 우리나라 등 동북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헬싱키 공항에서 환승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3년간 헬싱키 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인천-헬싱키 노선의 탑승률이 약 90% 정도로 높은 탑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부산과 영남권 여행객은 유럽 여행을 위해 인천까지 이동한 후 인천~헬싱키 노선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부산~헬싱키 노선을 신설하면 부산·경남 등 영남권 주민들이 헬싱키 공항으로 직접 이동한 후 환승해 유럽 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핀란드 항공회담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유럽노선이 신설돼 양국 간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영남권 주민들의 여행 편의 증진과 지방 공항 활성화를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식에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은 긍정, 부정 등 다양한 반응과 의견이 제시됐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후쿠오카나 규슈 등에 유럽 여행객이 많은데, 부산으로 직항 노선이 생기면 인바운드(해외 여행객의 국내 여행) 수요도 있다. 부산 영남 지역 사람들의 편의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에 대한 의견을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반면 유럽 여행 시 1회 환승과 2회 환승에 무슨 차이가 있냐, 이번 취항으로 득 보는 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유럽 항공사 직항으로 그 항공사 허브공항 경유하면 그 항공사 모든 취항지 1회 경유 가능하다”라는 의견과 “인천~헬싱키 노선이 장사가 잘되는 건 이유가 있다” 등의 의견 등 부산-헬싱키 신규 노선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핀에어 로고
국토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핀에어는 입장문을 통해 “한국과 핀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부산-헬싱키 직항노선이 새롭게 신설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부산으로 취항하여 한국노선을 증편할 좋은 기회로 생각합니다. 핀에어는 지난 11년간 서울-헬싱키 노선을 운항해왔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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