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G, 보잉 737 MAX 가계약··· MAX 다시 날까
파리에어쇼에서 보잉 737 MAX 최대 200대 가계약
2019-06-19 13:21:45 , 수정 : 2019-06-19 15:56:28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국제항공 그룹(International Airlines Group, 이하 IAG)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MAX 항공기를 최대 200대 주문하는 가계약서에 서명했다. IAG는 영국항공(BA)과 이베리아항공(IB)이 통합한 항공사이다.

 

▲보잉 737 MAX 8(사진출처: 인터넷 캡처)

 

이번 가계약을 통해 IAG는 보잉사의 보잉 737 MAX 8과 이보다 좀 더 큰 항공기인 보잉 737 MAX 10을 합쳐서 최대 200대 구매의향을 밝혔다. 보잉 737 MAX 8은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ET)의 737 MAX 8이 추락한 후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윌리 윌시(Willie Walsh) IAG 대표이사는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보잉 MAX가 곧 복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보잉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향후 몇 개월 안에 항공기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서비스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항공기 제조사의 항공기를 혼합해 사용하면 부품 호환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운용비가 증가한다.  IAG는 광동체 항공기(Wide Body, 통로가 2개인 항공기)는 보잉사 항공기를 이용하고 협동체 항공기(Narrow Body, 통로가 1개인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 계열 항공기를 사용해왔다. 따라서 IAG가 협동체 항공기인 보잉 737 MAX에 대해 가계약을 진행한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다.

 

윌리 윌시 IAG 대표는 외신을 통해 “우리 사업 규모로 볼 때 에어버스에 국한될 이유가 없다. 특정 항공기 제조사의 항공기만 사용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항공기 제조사 간의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는 이번 가계약 서명에 대해 “737 Max에 대해 보잉 사람들에게 신뢰와 확신을 심어준 IAG의 리더십에 진심으로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잉 737 MAX 8 기종을 도입한 항공사인 이스타항공(ZE)은 운항 재개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보잉 737 MAX 8을 가장 많이 수주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에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재개될 것. 미국에서 재개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고 미국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