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8월 7일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아부다비에서 한-UAE 항공회담*을 개최하였다.
한국 측 수석대표로는 어명소 항공정책관이, 아랍에미리트 측에서는 갈렙 UAE 항공청 부청장이 참석하여 양국 간 항공회담을 진행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양측의 항공산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UAE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로 인한 허브공항 활성화와 더불어 직항․환승 수송이 양국 항공산업과 소비자 편익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폭넓은 논의를 하였다.
▲ 아랍에미리트(EK) A380항공기
그러나 양국 간의 이견으로 이번 회담에서 UAE 측이 요구하는 공급력 증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양 항공당국은 항공산업이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향후 항공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하였다.
이번 회담에서 UAE 측은 인천∼UAE(두바이·아부다비) 노선 증편을 최소 2배 이상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의 에미레이트항공(EK)은 인천∼두바이 구간에 주 7회, 에티하드항공(EY)은 인천∼아부다비 구간에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 7회 인천∼두바이 노선에 취항 중이며 인천∼아부다비 구간은 아시아나가 코드쉐어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해 운영 중이다.
▲ 에티하드 (EY) A380항공기
항공회담에서 증편을 요구하는 UAE의 요구가 이번에는 수용되지 않고 결렬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증편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구간별 환승비율'을 제한하는 '제한적 항공협정'을 체결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두바이, 아부다비 구간에 주당 7회씩 14회 이상이 증편되면 탑승률 저하로 인한 저가물량 공세가 우려된다. 이미 에티하드 항공의 경우 아부다비 경유시 4-5성급 호텔 2박 제공 프로모션으로 환승객을 끌어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항공업계에서는 가격 할인을 넘어 불공정한 프로모션 행위라고 주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입장에서는 안도의 숨을 쉬는 상황이지만 애초에 이슈로 불거졌던 유럽행 환승객 문제는 기존 중동계 항공사(아랍에미리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터키항공)이외에 중국계 항공사와 유럽계 항공사(러시아항공, 핀에어, 폴란드항공, 루프트한자)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기정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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