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베트남의 하이브리드 항공인 뱀부항공(QH, Bambooairways)이 사업시작 첫해 세전이익 3030억 동(151억5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 떳 탕(Dang Tat Thang) 뱀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올해 이익은 작년보다 3배이상 늘어난 1조동(약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운항을 시작한 뱀부항공은 현재 국내외 3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여편에 300만 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한국에서는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 GROUP)을 통해 판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다낭(매일 23:35 인천 출발 02:15 +1 다낭 도착), 인천-나트랑(매일 05:20 인천 출발, 08:40 나트랑 도착)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뱀부항공의 항공운송시장 진입으로 국적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과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Vietjet)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풀서비스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 만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내년에 운항노선을 국제선 25개 등 모두 85개로 늘려 베트남 항공운송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5년까지 비행기를 모두 100대로 늘려 연간 운송승객 5000만 명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올 2분기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할 예정이다. 뱀부항공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주당 6만동(약 3000원)으로 공모, 모두 1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뱀부항공은 IPO의 일환으로 미국, 일본, 유럽 투자자들에게 경영노하우와 실적 재료 등을 내세워 주당 16만동(약 8000원)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뱀부항공은 인천 외에도 지방 공항 전세기 운항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뱀부항공은 청주로얄관광과 전세기 계약을 통해 청주공항에서 베트남의 휴양지 퀴논(Quy Nhon)으로 첫 운항에 성공했다. 퀴논은 2018년 영국의 매체가 선정한 세계 10대 휴양지로 선정된 지역으로 나트랑과 다낭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11세기 경 이곳에 도읍을 정했던 베트남 참파 왕조의 400년 간의 왕의 도시로 명성을 가졌던 곳으로 참파왕조의 유적이 남아 있다.
뱀부항공은 첫 번째 운항에서 144명의 한국인 승객을 싣고 퀴논 빈딘성 푸깟공항(Binh Dinh, Phu Cat)에 도착했다. 이번 청주-퀴논 전세기는 4일과 8일에 이어 12일, 16일 오후 1시10분에 청주에서 출발한다.
하노이=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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