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베트남 국적항공사들의 촉박한 운휴 및 결항공지로 항공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것은 너무 촉박하게 운휴 및 결항이 결정되면서 기존에 잡아놓은 일정들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불편함들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정부의 여행자제 권고까지 나오면서 베트남의 주요여행지는 한국인 관광객이 상당수 감소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항공예약업체 관계자는 "추측이지만 베트남 당국이 급하게 지시한 것 같다" 며 "베트남 국적 3개사가 비슷한 시기에 결항 및 운휴결정을 하는 것은 정부의 결정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 이라고 말했다. 모 항공사 담당자는 "본사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결정한 사항" 이라고 언급해 운휴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너무 급작스러운 공지의 부작용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여행커뮤니티에서도 대체편을 문의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는 등 움직임이 부산하다. 항공편 연결 때문에 베트남을 방문하는 일정이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면서 호텔예약 변경과 호텔환불 수수료 등이 발생하는 등 금전적인 손해를 호소하기도 한다. 항공사가 발행하는 결항증명서 등을 찾는 움직임도 있다.
항공전문잡지 기자 A씨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들이 코로나19와 한국정부의 여행자제 요청이라는 이유를 대지만 결국은 로드팩터(탑승률) 감소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데 뺨맞은 격" 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항공사들은 공지를 어디에?
베트남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VN)은 결항공지를 자사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월 20일자 결항 공지를 21일에서야 올리는 등 뒤늦은 대응이다. 또한 홈페이지 공지를 살펴보면 2월 19일에 올라와있으나 베트남항공 홈페이지에서 해당 공지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메인화면에서 해당공지로 바로가는 링크는 없어 웹접근성과 UI(사용자 편의성)부분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베트남항공 인스타그램
▲ 베트남항공 한국어 홈페이지 - 베트남항공 취소항공편을 공지한 링크를 찾아가기 매우 어렵게 만들어놓았다.
베트남항공 담당자는 "결항하는 경우 대체항공편 안내 및 변경해준다"고 답변했다.
베트남의 대표 저비용항공사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은 2월 18일 자사 홈페이지에 19일부터 인천-호치민(SGN), 인천-나트랑(CXR), 인천-푸꾸옥(PQC), 인천-다낭(DAD), 인천-달랏(DU) 노선을 한시적으로 감편 또는 운휴하기로 했다고 게시했다.
▲ 베트남 비엣젯항공(VJ) 토파스웹 공지내용
뱀부항공(QH)은 홈페이지에 별도로 운휴 공지가 나오지 않고 토파스웹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 베트남 뱀부항공 토파스웹 공지내용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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