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중국동방항공이 부당하게 집단 해고한 한국인 승무원 73명 중 경기도민 18명에 대해 경기도가 부당해고 권리구제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12일, 외교부장관, 주한중국대사, 주상하이총영사에게 중국동방항공에서 일본인 승무원, 이탈리아 승무원은 해고하지 않고 한국인 승무원만 차별적으로 해고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와 코로나19가 확산된 우한지역 항공편에 우리나라 승무원을 다른 나라에 비해 다수 배치했는지 여부를 항공사 측에 확인해 경기도에 제공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이번 부당해고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 경기도민을 포함한 동방항공 한국 승무원들이 부당한 처우를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동방항공 한국인 승무원들은 지난 2018년 채용된 신입 기간제 직원들로, 동방항공 측은 통상 2년여 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지만, 한국인 승무원들의 재계약 시점을 3일 앞두고 무단 해고했다. 그러나 같은 해에 채용한 외국 승무원들은 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와,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동방항공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한국인 승무원을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 배정했다는 논란이 일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일어난 사건이라 경기도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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