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산 “내부 보고 받은 바 없어” VS 아시아나항공 “계약대로 이행 중” 첨예한 입장차
2020-06-11 17:30:19 , 수정 : 2020-06-11 17:35:0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검토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요구한 상황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지난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지난달 29일 '6월 말까지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낸 산업은행에 회신겸 동일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음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의 자본구조에 변동이 있는 경우에 대한 충분한 대책 마련 등 인수조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협의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작년 말 기준 2조8천억원 추가로 인식되고, 1조7000억원의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4조5000억원 증가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1분기 부채비율이 작년 말 대비 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약 1조7000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공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위와 같이 계약 체결 당시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언급한 재무상태의 변화, 추가자금의 차입, 영구전환사채의 발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당사가 그 동안 거래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고 협의 및 동의 절차 거쳐 진행했던 내용"임을 강조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이 두 달 간 약 11회에 걸쳐 아시아나항공 등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 사이에 아시아나항공 구주매매 및 신주인수 관련 거래계약이 체결된 이후, HDC현대산업 개발은 대표인수인으로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켜오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27일 거래계약체결부터 동 인수준비단 및 HDC현대 산업개발의 경영진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왔다"고 반박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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