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일본 대표 패키지여행업체인 HIS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대리점 축소 및 인력 채용 중단 등 고강도의 자구책을 강구중이다.
영자매체인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HIS는 1년 안에 자국 내 260여 개 대리점의 약 3분의 1 가량인 80~90여 개의 매장을 폐쇄 할 계획이다.
또다른 조치로 인력 및 광고 비용을 줄임으로써 올해 약 200억 엔(한화 약 2234억 6000만원)의 예산 축소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 26일에는 내년 3월 시행하려던 600여 명의 인력 채용 계획 백지화와 더불어 올 여름에 지급될 직원 휴가 상여금을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H.I.S. 여행사 대리점 입구(일본 치바현). 휴가 안내 책자와 전단지가 비치되어 있고 주로 하와이 여행 상품들과 진에어를 통한 괌 상품에 관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이에 앞서 히데오 사와다(Hideo Sawada) HIS 회장은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내년까지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히데오 사와다(Hideo Sawada) HIS 회장(출처: HIS 홈페이지)
또한 지난 6월24일 HIS가 발표한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동안 회계 결산 보고에 따르면 매출이 약 3450억 엔(한화 약 3조 8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34억 엔(한화 약 3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49억 엔(한화 약 547억 4700만 원)의 흑자를 낸 기록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 대해 HIS 측은 잇따른 해외 패키지 여행 취소가 주된 이유로 밝혔으며 이미 오는 10월까지의 회계상 예상 매출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일본발 해외 패키지 여행은 많은 국가들이 입국 금지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중단돼왔으며 JNTO(일본 국제관광진흥기구,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객 수는 3915명으로 전년 대비 99.8% 줄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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