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쿡(Thomas Cook), 내년 여행 수요 겨냥 온라인 여행사로 부활 준비
2020-09-10 11:13:16 , 수정 : 2020-09-10 12:09:2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지난해 파산했던 토마스 쿡(Thomas Cook)이 온라인 여행 브랜드로 새롭게 리브랜딩 될 예정이다.
 

BBC 및 Metro 등 현지 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브랜드 소유주인 중국 상하이 관광기업 푸싱(Fosun Tourism)이 온라인여행사로 재탄생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클럽메드 등 푸싱 그룹의 기반 사업들이 여행 수요 침체로 부진을 면치못하는 상황에서 토마스 쿡을 이전같은 항공, 호텔, 대리점 사업없이 온라인 예약 플랫폼으로 활용해 여행 수요 회복에 승부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쿡 온라인 브랜드의 출범은 내년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준비중이지만 정확한 론칭 시기는 규제 승인 절차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에 대한 추가 제재 및 격리 방침도 출범 시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마스 쿡의 홈페이지는 정상운영중이다. 

 


▲토마스 쿡 웹사이트의 로고  

 

 

이러한 푸싱 그룹의 활동을 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국 내 여행 수요가 반등하면서 179년 역사를 가진 토마스 쿡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등에 업고 해외 관광 분야에서 푸싱그룹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계산에 의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2015년 중국 내 영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토마스 쿡 전체 지분의 18%를 사들였던 푸싱 관광 그룹의 궈광창 회장은 토마스 쿡 파산 직후인 지난해 11월 약 2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쿡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높이 사며 해당 브랜드의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 쿡의 호텔 브랜드인 카사 쿡(Casa Cook) 및 쿡스 클럽(Cook’s Club)도 브랜드 명칭과 웹사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1100만 파운드의 대가를 지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토마스 쿡의 주력 판매 지역이자 실적이 높았던 곳이 스페인이었던 만큼 스페인 중심으로 영업 재개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그리스, 터키, 이집트에 8 개의 프랜차이즈 호텔을 보유한 토마스 쿡의 호텔 브랜드는 지난 6 월 말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푸싱 그룹의 클럽메드 역시 지난 달부터 다시 영업 활동에 나섰다.

 

 

 


영국 웨일즈 카디프의 문닫은 토마스 쿡 대리점.  ©Ceri Breeze

 

 

한편 파산 후 일부 남아있는 토마스 쿡의 오프라인 영업 기반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파산 직후 해이스 트래블(Hays Travel)이 번화가에 있던 550여 개의 토마스 쿡 대리점들을 대량 인수하고 2000명 가량의 직원 고용을 승계했으나 코로나19 직격탄으로 900여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토마스 쿡의 가장 큰 경쟁사였던 투이(TUI)는 독일정부로부터 12억 유로의 원조를 받으며 생존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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