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막대한 피해를 본 여행‧관광 업계는 2020년 4.5조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으며, 무려 6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경남 하동 최참판댁 연하재 (사진 하동군 제공)
이런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6월 지역사회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여행지 마케팅 단체, 지방 정부 및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로 한국에서 진행한 하동군과의 캠페인을 포함해 25개국 이상에서 100여 개 단체와의 파트너십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게스트에게 부과하는 숙박 대금의 최대 97%를 수입으로 지급 받고, 게스트의 여행 비용 중 43%가 숙소가 있는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파트너십은 지역 주민과 현지 기업 및 커뮤니티의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에어비앤비 플랫폼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해 여행지와 게스트의 소통을 돕고,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여행을 권장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경남 하동 최참판댁 연하재 (사진 하동군 제공)
여행 수요의 회복에 대비하는 지금,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여행지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농촌 지역으로의 여행
에어비앤비 데이터에 따르면 농촌 지역 및 소도시로의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홍보하고 현지인에게 경제적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 하동군과 제휴를 맺고 여행 수요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서 깊은 최참판댁 한옥을 전통미를 자랑하는 독특한 에어비앤비 숙소 10곳으로 개조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지역 관광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농업 관광을 촉진하고 농민들이 호스팅을 통해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촌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전역 농촌 지역의 농민과 단체가 숙소 및 체험 호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근거리 및 현지 여행
안전한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여러 도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까운 지역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근교 여행을 장려한다. 에어비앤비의 고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SF트래블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샌프란시스코의 독특한 동네와 즐길 거리를 홍보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원주민 관광협의회와 함께한 캠페인을 통해 가족 단위로 여행을 즐기면서 원주민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스페인에서는 현지 문화를 소개하는 체험을 홍보하고 현지인의 수입 증대를 위해 세비야 시의회와 협력하고 있다.
#재택근무
최근 에어비앤비에서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감염병 유행 이후 재택근무라는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는 일이 더욱 흔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재택근무를 촉진하기 위해 웨스턴케이프 정부 및 웨스그로와 협력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에서는 털사 리모트와 제휴를 맺고 재택근무자들이 도시로 이주하기 전에 새로운 지역에서 살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 후원 여행 바우처
국제 관광이 감소함에 따라 여러 국가의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행자들이 국내 여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행 바우처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일본 관광청은 일본 거주자가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고투트래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에어비앤비는 이에 참여하는 숙소 제공업체 중 하나이다.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및 빅토리아주에 머무는 게스트는 현지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숙소에 숙박 시 정부 여행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여행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그 이후 관광 재활성화와 경제 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는 지역사회 및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여행을 촉진하는 데 있다. 에어비앤비가 WWF멕시코 및 멕시코관광협회연합회(FEMATUR)과 함께 진행하는 멕시코바이랜드(Mexico by Land) 프로그램은 재규어 서식지 주변 지역사회의 경제 역량을 강화하고 여행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명의 호스트가 세 명의 게스트를 맞이한 이후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4백만 명의 호스트가 8억 회 이상 게스트를 맞이한 규모로 성장했다. 매일 독특한 숙소와 체험을 제공하는 호스트 분들이 있기에 더욱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세상과 만나고 교감할 수 있다고 에어비앤비는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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