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일본에서 한국 음식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핫타 야스시(八田靖史) 씨(사진 ▼)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음식 '덕후'이다.
1999년 한국에 유학 온 후부터 현재까지 100번 넘게 한국을 방문했고, 118개 시군의 1600여 곳 음식점을 다니며 한국 음식을 체험하고 있다. 혼자만 간직하긴 아까웠나보다. 2001년부터는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요리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다시 한국에 온다. 이번엔 30명의 일본인을 데리고 본격적인 미식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다. 장소는 2018년 방문의 해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는 전라도. 9월 4일부터 3박4일간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지사장 임용묵)가 출시한 '전라도 미식투어'를 하기로 했다. 그것도 한 사람당 ¥79,900(약 80만원)의 고가. 우리나라 관광당국 입장에선 "아리가또"를 외칠 법하다. 한국 음식에 대한 핫타 야스시 씨의 생각을 들어봤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코리안 푸드 칼럼니스트인 핫타 야스시입니다. 1999년 한국에 유학 온 이후 한국 요리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을 100번 이상 방문했고, 한국 내 118개 시군의 약 1600곳 이상의 음식점을 찾아 한국 음식을 체험했습니다. 일본에 한국 요리를 알리고 싶어 2001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요리에 관해 소개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핫타 야스시 씨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요리는 무엇인가.
냉면을 좋아합니다.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 함흥냉면보다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원래 면요리를 좋아하다는 것도 있는데, 냉면은 오래된 맛집이 많고 가게마다 맛도 다양하니 그걸 하나하나 돌아다니는 게 취미입니다. 좋아하는 장소는 각 지방의 시장입니다. 그 지역에 어떤 특산품이 있는 지를 확인하면서 식탁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 음식의 독특한 매력을 분석한다면.
한국 음식은 일본처럼 밥을 주식으로 합니다. 이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한 국물요리(탕, 국, 찌개, 전골)와 밑반찬(김치, 나물, 젓갈 등)이 발달되었다는 부분이 특징이라고 봅니다. 일본과 비교해 보면, 불교 때문에 한동안 금지했던 육식이 일찍부터 부활되고(한국은 14세기, 일본은 19세기), 고기를 끓여서 ‘육수’를 내는 문화가 정착되었다는 부분이 일본 음식과 달라진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공통점이 많다는 부분에 친근감을 느끼고, 차이점이 되는 부분으로 신선한 발견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이번 전라도 미식투어에선 어떤 걸 즐길 계획인가.
한국 음식을 사랑하고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인 30명과 함께 여행합니다. 광주의 돼지갈비, 소머리국밥, 오리탕, 목포의 민어회, 콩국수, 해남명물 자연버섯탕과 여수의 갯장어 샤부샤부, 세미탕, 광양의 불고기 등 전라도 지역의 다채로운 한식을 즐길 계힉입니다. 또 광주 1913 송정역시장,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해남 해창막걸리양조장,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해남 대흥사 등 주요 관광지도 답사할 예정입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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