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해운대문화회관(관장 김영순)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재구성해 8월 20일부터 이틀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공연을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연극 한여름 밤의 꿈 포스터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인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및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구 문예회관들과 예술 단체 공연 콘텐츠 공동 제작으로 제작되는 한여름 밤의 꿈은 해운대·을숙도·영도문화예술회관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동시에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문화계에 새로운 활력과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여름 밤의 꿈’을 연출가 김지용이 재구성했으며 극은 연극, 무용, 국악의 무대로 융합돼 진행된다. 7명의 배우는 대사와 사건 진행을 담당하며, 주로 현실 세계 이야기를 전달하며 정령들로 나오는 9명의 무용수는 숲속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들로 움직임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6명의 연주자·4명의 가수로 구성된 음악은 국악을 기반으로 하며, 노래 가사로 정서를 표출하고 이야기의 진행을 돕는다.
한여름 밤의 꿈은 숲을 지키는 여왕의 딸 ‘아리’의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아리는 인간 세상을 동경해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불길한 꿈을 꾼 아리는 숲에 위기가 닥쳤음을 실감하며 숲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사랑하는 남자 용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숲을 지키는 자 청우는 아리에게 기억을 지우는 약을 마시게 해 용을 잊게 한다.
이어 메디컬 센터 건립 예정지를 위해 숲을 없애려는 음모가 시작된다. 개발 회사는 아리의 숲에 불을 지르고, 산불을 막으려던 용은 숲에서 아리와 재회한다. 불길은 용을 삼키고 더 거세게 타오르지만, 기억을 찾은 아리의 눈물이 비가 돼 내린다. 여왕의 비로 숲은 재생되고, 죽은 용은 부활한다.
연출가 김지용은 “융복합 공연 무대는 각각의 무대 예술 장르의 독립성을 지켜주면서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이 고민했다”며, “엇갈린 사랑의 회복, 훼손된 숲의 소생,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라며 한편의 공연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8월 20일(금)~8월 21일(토) / 저녁 7시 30분(금), 오후 4시(토) 해운대문화회관 ▷8월 27일(금)~8월 28일(토) / 저녁 7시 30분(금), 오후 4시(토) 을숙도문화회관 ▷9월 3일(금)~9월 4일(토) / 저녁 7시 30분(금), 오후 4시(토) 영도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연극 배우, 무용수, 국악 연주, 가수 등이 출연하며,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원(6세 이상 입장가)이다. 예매는 해운대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공연장마다 할인 및 세부 운영 방안이 다르며, 정확한 안내는 각 공연장에 문의하면 된다.
해운대문화회관은 2006년 부산 해운대에서 오픈한 문화 예술의 전당으로, 기획 공연과 대관 공연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적 소양도 키우면서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곳이다. 대공연장인 해운홀은 좌석 규모는 458석으로 음악,연극, 뮤지컬 등 수준 높은 예술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연 무대의 일차적 조건인 음향 효과는 특히 음악 연주 무대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데 최상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신 음향 설비와 조명 설비, 무대 기계 설비와 지원 공간으로 분장실, 대기실 무대 연습실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한편, 해운대문화회관은 공연 개최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연장마다 객석 거리 두기 및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는 등 관련 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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