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린 우이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은 다양한 문화, 세대, 다층적 시간과 세계가 함께 하는 시간"
세계인의 미술잔치 홍콩 아트바젤, 아시아 아트 허브 홍콩에서 30일까지 열려
2022-05-29 18:00:03 , 수정 : 2022-05-29 18:15:55 | 이린 아트칼럼니스트

[티티엘뉴스] 아시아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아트 바젤이 홍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홍콩에는 성공적인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한 모든 기반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2 아트바젤 홍콩은 팬데믹 여파로 인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하는 두 번째 하이브리드 전시다. 아직 항로가 완전히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디지털 이니셔티브 ‘아트 바젤 라이브(Art Basel Live)’를 통해 온라인과 현지를 오가며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아트바젤 홍콩은 오프라인으로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5월26일(현지시간) 아델린 우이(Adeline Ooi ▲사진) 아시아 총괄 디렉터(HK Art Basel, Asia Director)가 버추얼투어를 진행했다. 아델린 우이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바젤의 전시장은 다양한 문화, 세대, 다층적 시간과 세계가 함께 하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아트시티 홍콩


홍콩은 크리스티와 소더비를 필두로 경매시장이 급성장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가 되었다. 자유무역항이자 무관세 지역이어서 세계 굴지의 갤러리들이 모두 홍콩에 지점을 오픈했다. 아시아 컬렉터들의 접근 또한 용이하다. 홍콩 미술시장을 알면 세계 미술시장이 보인다.

1904년 첫 운행을 시작한 홍콩의 명물인 '트램'  


홍콩의 명물중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이층 전차로 트램(Tram)이다. 한 세기 전 그대로의 노선 위에서 홍콩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한 트램은 빠른 홍콩 도심을 느릿하게 움직이는 ‘느림의 미학’까지 담겨있다. 1904년부터 100년이 넘도록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 가로 지른 트램은 홍콩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홍콩 도심 속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중 교통 수단이자 홍콩을 넘어 전세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홍콩에도 분점을 오픈한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데미언 허스트, 앤디 워홀, 트레이시 에민,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 거장의 작품과 아프리카 태생 툰지 아데니,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 영국작가 모나 하토움작가의 작품도 함께 들고 나왔다. 툰지 아네디 존스, 영국인이자 나이지리아인 그는 자신의 작업의 뿌리와 유럽 계술사에 영향을 미친 아프리카 예술 형식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다. 

 


▲데미언 허스트

 


▲조지 콘도

 

스위스에서 시작한 세계적 갤러리 하우저앤워스(Houser&Wirth) 에서도 루이즈 부르주아(USD3-4Mil,. 52억) 조지 콘도(USD 2.65Mil, 34억), 론디 혼(USD 2-3Mil) 정 판츠(USD 1-2Mil) 윌리엄 켄드리지(USD 500K)의 높은 호가의 작품들을 들고 와 위용을 과시했다.   

 


▲론디 혼

 


정 판쯔

 

이  모든 전시와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아트 바젤 라이브(Art Basel Live)는 온라인 뷰잉룸(OVR),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버츄얼 투어, 다국어로 제공하는 갤러리 둘러보기를 제공한다. 

 

유명한 거리 뿐만 아니라 골목 골목 마주치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쇼핑몰을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는 전시, 로맨틱한 야경과 역사의 부침을 고스란히 안고 미래로 나아가는 올드타운 센트럴과 최근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한 서구룡 문화지구까지, 곳곳에 담긴 문화 콘텐츠,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미식 스폿에서부터 빌딩 숲과 바다가 혼재되어 황홀한 뷰를 선사하는 트레킹 코스까지, 홍콩을 다시 만날 날을 고대 해 본다. 

 

이린 아트칼럼니스트 art-together@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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