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일본이 6월부터 단체 패키지여행에 한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 ▲)는 5월26일 국제교류회의 '아시아의 미래' 만찬회에서 "6월10일부터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 투어’에 한해 (해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단체 관광객에게 관광비자를 발급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일본 정부는 6월1일부터는 1일 입국자수 상한선을 2만 명으로 늘리고 일부 국가에 한하여는 입국 시 코로나19 PCR검사를 생략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5월16일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등 입국 규정 완화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항공사, 여행사 등 여행업계에서는 반색했다.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소식이 난 16일 이후 일본 항공권 예약률은 크게 증가세를 보보였다. 인터파크투어가 16일부터 22일까지의 일본여행 예약률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직전 일주일(지난 9~14일) 대비 139% 늘었다. 지역별로는 나리타(도쿄) 173% 오사카 163%, 하네다 123%, 후쿠오카 52% 등이었다. 티몬의 일본 항공권 매출도 같은 기간 72% 늘었는데, 나리타행이 전체 예약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참좋은여행이 5월25일 판매를 개시한 '오사카 고베 2박3일 패키지여행'은 공개 두 시간 만에 1365석이 모두 매진됐다. 예약한 고객의 수는 모두 1924명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의 1월~5월 24일까지 5개월 동안의 일본여행 예약자가 286명인 것과 비교하면 7배 가까운 고객이 하루에 몰린 것이다.
해당 상품은 2박3일 동안 오사카과 고베, 교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을 이용하는 일정이다. 일정 중 교토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둘째날 부여된 1일의 자유시간 동안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신설경 참좋은여행 일본팀장은 "1일 교토 관광을 원할 경우 1인 12만원, 유니버셜 스튜디오 관광을 원할 경우는 18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선택 관광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자유일정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쇼핑도 시내 면세점 1회(40분 소요)만 포함되어 있으며, 쇼핑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하루 동안 2000명 가까운 고객이 예약을 해주셔서 눈물이 날만큼 고마웠다”며 “일본여행 담당자가 3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참아온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7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출발 상품으로 판매를 개시하며 10개 날짜를 49만 원, 29개 날짜를 52만 원으로 정했다. 판촉 목적으로 기획한 날짜별 선착순 35명으로 마감하는 특가 프로모션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참좋은여행은 7월 이후 관광비자 및 코로나 검사 규제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판매 형식으로 상품 판매에 나섰는데, 오늘 일본 정부의 단체 관광객 입국 재개 발표로 추가 상품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모두투어와 롯데관광개발도 일본의 대표 휴양지 ‘북해도(홋카이도) 전세기’ 상품을 23일 선보였다. 북해도는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아름다운 자연과 볼거리, 그리고 삿포로 게 요리를 비롯한 미식 여행지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홋카이도 비에이에 있는 '사계의 언덕'
한편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6월 중순부터 재개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단체 관광객을 받으면서 감염 대책을 세운 후, 본격적으로 개별 관광객도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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