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깊어 가는 가을, 동유럽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서울에 찾아온다. 오는 10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체코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는 체코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이자 세계 정상급 지휘자인 세묜 비치코프가 함께 내한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신성’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가 함께 하여 협연무대를 펼친다.
127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이 체코의 국민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과 함께 체코 음악의 정수를 들려줄 무대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일부 등급의 좌석이 매진돼 사전에 높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CPO_©Petra Hajsk
㈜인아츠프로덕션의 주최로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체코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가 사랑했던 보헤미아의 자연 풍광과 그로부터 유래한 서사적 드라마들이 장대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유의 진지하고도 치밀한 해석으로 정수만을 전달할 세묜 비치코프의 첫 내한 지휘, 처음으로 협연무대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의 선율 또한 기대할 만하다.
체코 필하모닉은 동유럽 클래식 음악씬의 대표이자 맏형격인 오케스트라로, 이 악단의 역사적 유산은 체코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직접 지휘대에 올랐던 1896년 창단 연주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라하를 관광해 보았다면 누구나 한번 쯤 눈 여겨 보았을 프라하 중심에 위치한 역사적인 공연장 루돌피눔 홀에서 드보르자크는 그의 새로운 작품 ‘성서의 노래’와 체코 필하모닉을 동시에 세상에 드러내며 알려졌다. 체코 필하모닉은 이후에도 말러와 야나체크 등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무대를 계속해서 공들여 선보여왔으며, 보헤미안적인 독특한 음색과 전통적인 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그 명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사육제 서곡’, ‘교향곡 7번’ 등 체코 필하모닉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편성되어 있으며, 특히나 자주 무대에서 실연으로 만나보기 어려운 ‘드보르자크 피아노 협주곡 g단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마치 좋은 와인의 떼루아와 같이, 은연 중에 묻어나는 체코 필하모닉만의 고유한 향기, 감성적이지만 통속적이지 않은 드보르자크의 감성이 온전히 재현될 것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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