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1936~2008)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10월 3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브 생 로랑(사진 ▲)은 파리 최대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하우스인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한 후 클래식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혁명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 디자이너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20세기 패션계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프랑스관광청과 파리관광안내사무소 측은 이브 생 로랑 박물관은 기존 이브 생 로랑 쿠튀르 하우스(Yves Saint Laurent Couture House)를 개조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과거 이브 생 로랑이 약 30년 동안(1974~2002) 작품을 디자인하고 창작했던 장소로, 지난 2004년부터는 피에르 베르제-이브 생 로랑 재단(Fondation Pierre Bergé-Yves Saint Laurent)의 본거지로 사용돼 왔다.
▲10월 개관 예정인 이브 생 로랑 박물관 (사진 제공: Fondation Pierre Bergé-Yves Saint Laurent)
이브 생 로랑 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무대 디자이너 나탈리 크리니에르(Nathalie Crinière)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크 그랑게로(Jacques Grange)에 의해 이브 생 로랑의 오리지널 쿠튀르 하우스 스타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과거 이브 생 로랑이 실제 사용했던 오트 쿠튀르 살롱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공간에서 그가 남긴 작품의 제작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인 이브 생 로랑의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박물관 운영은 이브 생 로랑의 작품을 보존하는 데 앞장 서온 피에르 베르제-이브 생 로랑 재단(Fondation Pierre Bergé-Yves Saint Laurent)이 맡기로 했다. 현재 재단이 보유한 이브 생 로랑의 컬렉션은 5000여 벌의 오트 쿠튀르 의복과 1만5000개의 액세서리, 수천 가지가 넘는 스케치, 수집품 판, 사진 등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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