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 실화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이 19일 개봉한다. 영화 '안시성'은 고구려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역사에 남아있는 것은 '안시성'과 '양만춘'이라는 인물에 관한 단 3줄 뿐의 기록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그리고 하이라이트로는 토산 전투까지 화려한 전쟁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과 5천 명밖에 되지 않는 안시성 군사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극 중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살리기 위해 100권의 서적을 참고하는 등 잊혀진 역사를 그리려고 다각도로 신경 쓰는 등 최대한 남아 있는 자료로 고증 가능한 부분은 철저하게 고증했다는 영화 '안시성'은 역사 속의 위대한 승리를 스크린에 담아 추석에 어울리는 역사를 당당하게 보여준다.
'안시성' 그 자체로 나오는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은 소통하는 성주로써 성민들을 지키고 싸우는 모습을 편안한 이미지이면서도 카리스마 있게 그려냈다. 주필산 전투에서 패한 후, 연개소문의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들어온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은 남주혁이 맡아 갈등하면서도 점점 성주에게 반해가는 모습으로 부족함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양만춘'을 항상 보필하고 성민을 지키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은 배성우가 맡아 친근하면서도 든든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기마 대장 '파소' 역의 엄태구, '양만춘'의 동생이자 여군 백하 부대의 리더 '백하' 역의 김설현, 고구려의 미래를 내다보는 신녀 '시미'의 정은채, '우대' 성동일, '소벌도리' 장광, '연개소문' 유오성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씬 스틸러로 활약한다.
역사적인 내용에 영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안시성'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12세 관람가로 아이들이 보며 '안시성'에 대해 배우기도 좋다. 이번 추석에 가족이 함께 보며 아이들과 잊혀진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12세 관람가.
이민혜 cpca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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