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여러 명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때 데이터는 항상 신경 쓰이는 존재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면 데이터 로밍을 하겠지만, 여러 명이 각자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면 은근히 적지 않은 지출이 발생한다. 이럴 때 대안이 와이파이도시락이다. 클락과 수빅 워크숍에서 사용해본 와이파이도시락은 막힘 없는 데이터 환경을 제공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감없는 리뷰를 작성했다.
■공항에서 편하게 수령·반납
인천공항에서 와이파이도시락을 수령했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와이파이도시락을 수령할 수 있는 곳은 1층 7번 출구 옆이다. 공항철도나 공항버스를 이용한다면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수령하기 편하다. 와이파이도시락 로밍센터는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출국 시간에 수령할 수 있는지, 귀국 시간에 반납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
▲필리핀에서 사용한 와이파이도시락 단말기
필리핀 클락 공항에 도착해서 스마트 폰을 보니 정신없이 안내 문자가 온다. 와이파이도시락을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데이터로밍을 끈다. 데이터로밍을 끄지 않으면 로밍 요금이 발생해 이중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으니 꼭 꺼야 한다. 구글 플레이 등에 자동 업데이트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데이터를 과도하게 사용해 정작 필요할 때 데이터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된다. 단말기에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가 적혀 있기 때문에 그대로 입력하고 연결하면 와이파이도시락을 사용할 수 있다.
■클락ㆍ수빅에서도 잘 터졌다
▲필리핀 클락 워터파크 아쿠아플래닛
▲필리핀 수빅 해변
▲필리핀 수빅 호핑투어
클락은 한때 미국 공군이 주둔했던 지역으로 깨끗한 자연을 간직한 곳이며, 골프장이 다수 분포해 골프 여행을 즐기는 곳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를 피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기 좋은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빅은 미국 해군이 주둔한 해변 도시로 클락에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한때 우리나라 중공업 업체가 이곳에서 선박을 만들기도 했는데, 여전히 깨끗하고 맑은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워크숍 기간 중 그룹을 나눠서 클락 지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일행과 떨어져 있어도 불안할 필요가 없었다. 각자 가지고 간 와이파이도시락을 통해서 메신저로 서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 클락을 돌아다니다 수빅에서 만나기로 했다. 수빅으로 가는 길에서 서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불안하지 않았다.
▲와이파이도시락으로 연결해 그랩(Grab)을 사용했다. 데이터 송수신 감도는 높게 표시된다.
■총평
▶가성비 높은 경제성
SKT의 데이터 로밍 하루 이용 요금은 1만 9000원, KT의 데이터 로밍 하루 이용 요금은 1만 1000원이다. 반면 필리핀에서 와이파이도시락를 이용할 경우 단말기 하나에 7700원이다. 여럿이 사용하면 더욱 가성비가 높지만, 와이파이도시락을 혼자 사용한다 해도 데이터 로밍보다 저렴하다. 단말기 한 대로 최대 5명이 사용할 수 있다. 권장 사용자 수는 2~3명이다.
▶아쉬운 점
단말기의 배터리 용량은 중요하다. 순간 방전되는지 모르고 사용하다가 방전되어 버리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 필리핀에서 사용한 단말기에는 배터리 잔여량이 표시되지 않아 정확한 사용량을 알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 물론 잠들기 전에 충전하면 완충할 수 있어, 다음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도 챙길 필요는 있다.
가격 측면의 장점과 데이터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클락과 수빅에서 사용한 와이파이도시락의 총점을 매기자면, 별 4개 반 줄 수 있겠다.
필리핀 클락·수빅=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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