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반려묘 문화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려묘의 노령화와 건강 관리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우리나라 반려묘 수는 약 244만 마리로, 전체 가구의 7%에서 반려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약 18만 마리, 1%)과 비교하면 마리 수로는 13.5배, 가구 수로는 7배 가량이 늘어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Ipsos, 2019년 10월 기준).
반려묘의 숫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반려묘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팻사료 전문 브랜드 로얄캐닌이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반려묘 건강관리’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묘를 키우는 20-4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건강검진을 하지 않은 보호자가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5세 미만의 반려묘가 65%를 차지했으며, 최근 1년 간 동물병원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반려묘의 80%도 생후 5년 미만인 반려묘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실시한 로얄캐닌 관계자는 “고양이는 아픈 경우에도 표시를 내지 않고 숨기는 특성이 있다. 어린 시기에 이 같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라며 “동물병원 방문 경험이 없는 보호자 대부분이 생후 5년 미만의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묘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다른 이유들로는 “비용이 부담된다”(65%),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59%)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는 “현재 우리나라 반려묘들의 평균 나이가 4.3세로 이는 사람 나이로는 30대 후반 정도인 만큼 반려묘의 노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픈 것을 숨기는 고양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양이가 동물병원 방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치의를 정해서 익숙한 환경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반려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묘 보호자 역시 고양이 건강검진에 대해 관심은 높지만 실천은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보호자는 전체의 79%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실제로는 30% 이상이 건강검진을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람으로 치면 청년기에서 중장년기로 넘어가는 4~5세 사이의 반려묘의 경우 절반 가까운 43.8%가 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로얄캐닌은 반려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반려묘와 보호자가 모두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와 함께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오는 9월 4일까지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 온라인 페이지에서는 반려묘의 건강 신호를 체크를 하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을 300명에게 증정하며, 100명에게는 집에서도 혈뇨 여부를 쉽게 체크 할 수 있는 ‘헤마츄리아 디텍션’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로얄캐닌은 반려묘 보호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동물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병원 대기실에서의 반려묘 건강 관련 정보 영상 및 전용 이동장 타워 등을 마련한다.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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