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시의원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 정규직 전환 지지부진”
콜센터 노동자 근무환경・처우개선을 위한 정규직 전환, 1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최선 의원, 서울시・관련기관 향해 “신속 촉구 및 적극 노력 요구”
2021-10-27 16:11:46 , 수정 : 2021-10-27 16:19:32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과정이 1년이 지나도록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어 논의 진전을 위한 노사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측 및 고객센터 노동조합원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을 초청해 3사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노동존중 특별시라는 정책기조 하에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투자・출연기관 민관위탁 콜센터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방침을 세웠으나, 지난 1년간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서울주택도시 3사는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는 노・사・전 협의체조차 구성하지 않고 있거나 단지 1차례 회의만 추진하고 후속조치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 의원은 올해 1월 제29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콜센터 직고용 신속추진을 촉구하는 발언과 함께 지난 5월에는 각 3사 노사 간담회를 개최하며 노사전 협의회 구성 및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10월 21일에는 콜센터 직원들의 노동실태와 정신건강의 취약함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규직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최선 의원이 추진한 2차 노사 간담회에서 콜센터 노동자 정규직 전환 관련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하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수탁업체 ㈜한국코퍼레이션의 계약기간 내 정규직 전환 반대 입장에 따라 노・사・전협의체와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도 6월 17일 노사전협의체 1차 회의 진행 이후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SH는 새로운 사장 선임 전까지는 노・사・전 협의체 구성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러 이유들로 콜센터 정규직화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3사 콜센터 노동자들은 계속되는 격무와 열악한 처우 및 환경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였다. 3사 고객센터 노조 측은 “지난해부터 사측에 정규직 전환 관련 논의를 요청하였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고 열악한 임금체계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콜센터 노동자들은 공기청정기 하나 없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콜센터 노동자 처우 개선 관련 3사 고객센터는 지방재정법과 지방계약법 등에 따라 서울시 생활임금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아 처우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에서도 콜센터 노동자들의 정규직 추진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고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와 연계해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선 시의원은 “노동존중 특별시를 내세우는 서울시가 정작 서울시 생활임금 대상 적용도 받지 못하고 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저임금・고용불안・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적 힘듦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노・사・전 협의체 구성 및 정규직 전환 권고만 제시하는 것이 아닌 콜센터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3사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사측은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를 통해 서로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되고 콜센터 노동자 역시 기관의 소중한 인력으로 생각하고 처우 개선의 관점으로 정규직 전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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