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문영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교육위원회)은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부터 구매되는 친환경급식 식자재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교 영양사에 따르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친환경 급식 식자재의 가격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친환경 식자재의 소매가보다 약 2배 정도 높다는 의견이다.
친환경유통센터에서의 과일 가격은 참외가 1만1400원이나 주부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판매처인 한살림에서는 소매가가 5000원~6100원이며 수박의 경우 6kg를 기준으로 친환경유통센터의 가격은 2만4700원 정도이지만 한살림에서는 1만7700원이다.
문 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 행정사무감사와 올해 2월 제299회 임시회에서도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교육청은 본 건에 대한 협의 및 추진에 대한 예정임을 밝혔지만, 문 시의원이 해당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전혀 시정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 시의원은 “회의 질의 시 상황만 모면하려 피상적으로 답변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며 “교육청에서 학교급식에 대해 절반의 예산을 부담하는 만큼 친환경유통센터가 서울시 소관이라 하여 가격에 대한 책임을 모른 척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내려주는 예산으로 학교급식 계획을 수립한다”며 “친환경농산물 70% 사용 권장에 맞춰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려면 친환경농산물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통 통로가 필요한데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가 일반 소매가 보다 높은 가격이면 식재료비가 높아져 한정된 예산으로 제공되는 식단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시의원은 그러면서 “친환경유통센터가 서울시 소관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급식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곳은 교육청”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친환경농산물 가격실무회의’에서 가격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질 좋은 급식 제공을 위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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