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캐나다 입국 완화와 더불어 에어캐나다가 다시금 한국시장에서 힘찬 날개짓을 한다. 앞서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에어캐나다 한국세일즈 총괄로 이은경 이사가 올해 초 선임되었고 이를 통해 에어캐나다의 한국시장 영업이 보다 다각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여행업계에서 도합 25년간의 경력을 쌓아온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인 이 이사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에서 마케팅, 로열티 프로그램, 웹 세일즈 등 항공사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에어캐나다에 부임 하기 직전 익스피디아 그룹에서 영업 개발 및 파트너십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등 항공사 및 온라인 여행사를 두루 겪었기에 코로나 이후 시장에 적합한 영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에어캐나다 이은경 이사
Q. 부임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최근 몬트리올에서 열린 본사 주최 컨퍼런스를 다녀오는 등 나름 바쁘게 보냈다. 이번에 에어캐나다에 합류하게 되면서 에어캐나다에 처음 탑승하게 되었는데 오가는 항공편의 좌석이 다 채워져 새삼 놀라웠다.
Q. 에어캐나다 일원으로 처음 경험한 에어캐나다는 어떤지 궁금하다.
우선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 볼 때 코로나 이후 장거리 비행을 걱정하고 있다면 에어캐나다 탑승만큼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에어캐나다 일원으로서 주관적인 시각이 다소 포함됐을 것 같지만 에어캐나다 기재 자체가 기령이 오래되지 않아 마치 첫 비행을 한지 얼마 안된 기종을 탄 것 같은 느낌에 이코노미석이라도 다리를 쭉 펴도 될 만큼 여유로웠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제공되고 한국인 승무원도 1~2명 정도 타는가 싶었는데 꽤 많은 인원이 배치되고 숙련된 인력들이었다. 승무원들도 방호복 및 장갑 등 보호 기구들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진행중이었다. 이러한 위생 보호 기구들은 승무원 개인이 원하는 만큼 지급되는데 비단 승객들의 안전만큼 에어캐나다 직원들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밖에 기체 층고도 높아 기내가 승객들로 가득차도 답답함이 적었다.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지켜지고 있고 마스크 착용 주의도 유연하게 당부해 승객들도 승무원들의 지시에 잘 따르고 있었다. 비즈니스 클래스 경우에는 퓨전식이지만 한식 형태로 식사도 제공돼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귀국편에서는 김치볶음밥을 먹게 됐는데 입맛이 돌았다.
▲B787-9-Rockies
Q. 캐나다 입국완화와 더불어 한국 여행객들의 예약 트렌드에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항공이 포함된 투어를 예약하기 보다 별도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성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개인이 항공사의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경제 상황에 맞게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구매 성향뿐 아니라 과거처럼 3~40명 대형 그룹들이 가기보다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수요층(세그먼트)이 생겨나고 있다. 작게는 3~4명, 많아도 20명 이내의 소규모 그룹들, 즉 지인들끼리의 작은 인센티브 그룹들의 문의가 하반기 단풍 여행을 겨냥해 끊임없이 들어온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행시장이 주로 비교되는데 제3의 시선으로 보면 확실히 한국 여행 시장의 회복 속도가 월등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예약 트렌드나 프로모션에 대한 반응도 빠르다.
Q. 미국이나 남미로의 여행시 에어캐나다 환승시스템만의 편리함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6수요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계속 최근 경험을 빌려 이야기하게 되는데 코로나 이후의 에어캐나다를 경험한 것이니 오히려 생생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출장으로 경험하게 된 에어캐나다 국내선 환승 과정은 인천공항에서 캐나다로 입국시보다 더 간편하고 편리했다. 입국 완화 후 혼잡한 공항에서 환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운항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지만 세관 검색도 복잡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바로 입국하는 것보다 간편한 절차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미국의 대표 관문 도시인 뉴욕이나 LA 등으로 바로 입국시 혼잡한 분위기는 물론이고 깐깐하기로 유명한 세관검사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에어캐나다를 통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시 유연한 세관검사로 시간을 절약하고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하게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이는 노약자나 영유아를 동반하는 여행객들은 물론 1분1초가 아까운 출장객들에게도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코로나를 기점으로 에어캐나다를 통해 미국이나 남미를 가는 승객들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로 많은 항공사들이 단항을 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런 환승 시스템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Q. 한국시장 영업에서 어떤 점을 포인트로 삼고 있나. 특히 가족, 학생, 상용 등 전통적으로 에어캐나다가 강점을 가지고 있던 각 세그먼트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하다. 또한 b2b와 b2c 부분에서 어떤 프로모션을 계획중인가.
B2B는 발권량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등 이미 여행사 대상 토파스 발권 이벤트를 진행중으로 시작과 더불어 굉장히 고무적으로 예약이 차오르는 상황이다.
발권 이벤트 외에도 오로라 허니문 등 여러 가지 목적의 캐나다 여행을 알리기 위해 여행사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캐나다에서 보다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행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이다.
친여행사 영업방향을 고수하는 동시에 B2C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인들의 예약 채널이 다양해졌기에 다양한 형태의 여행 스타일이 나올 것으로 짐작돼 OTA같은 여행플랫폼이나 공식 홈페이지 등 여러 채널에 맞춘 B2C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게릴라성 이벤트도 펼쳐진다.
오랜 파트너인 캐나다관광청과도 당연히 협업한다. 코로나 이후 여행 독려를 위해 에어캐나다는 물론 캐나다관광청 역시 그 어느때보다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도시를 연계한 여행과 더불어 보다 한곳에 여유있게 머물며 둘러볼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데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Q. 항공요금이 한계없이 치솟고 그마저도 좌석이 없어 예약하기 힘든 실정이다. 언제쯤이면 항공 좌석의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코로나 이전 수준의 요금과 레저 목적으로 원활하게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은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787 이코노미석 전경
Q. 한국 지사 영업 총괄로서 각오 한마디.
캐나다 본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한국은 정말 중요한 마켓’이라는 말이었다.
한국 지사 내부적으로 '판매할 좌석이 부족할만큼 잘 팔고 있구나'라고 내렸던 평가를 넘어 본사로부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마켓’이라는 평가를 받으니까 그간 한국관계자들이 진짜 열심히 일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K-콘텐츠나 일시적인 좌석 증가율만으로 하루아침에 중요한 마켓이 됐다고 보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취재협조=에어캐나다 한국지사(동보항공)
글·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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