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 이전부터 여행업은 직접적으로 큰 변화를 겪어왔다. 중개 구조(커넥트)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된 여행업은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수익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국내여행의 경우 수수료를 얻기 힘들어 여행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 결국 선택지가 부족한 국내 여행자들은 자차로 개별적인 여행을 하거나 관광버스 상품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은 좋은 여행지나 콘텐츠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부분에 대한 여행사의 터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여행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어반플레이스는 여행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여행 구독 현상의 선봉장에 섰다. 많은 여행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위축돼있음에도 제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에서 대중들을 대면하며 여행사를 통한 여행의 재미를 적극 알리고 있다.
▲어반플레이스 이성민 대표이사
Q. 어반플레이스는 어떤 여행사인가.
원하는 여행과 지역만 고르면 어울리는 콘셉트로 디자인된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여행사다.
국내에는 단체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면 체험할 수 없거나 방문이 어려운 곳들도 있는데 이러한 장소들과 미션을 활용한 테마 여행을 구성하고 해당 여행에 필요한 장비 구입도 필요없이 두 손 가볍게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철저하게 콘텐츠 중심의 여행과 서비스에 맞춘 여행자 중심의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Q. 어반플레이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단순히 여행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여행을 구독하게 한다. 월마다 7만원을 내면 어반플레이스의 회원이 될 수 있는데 여행 상품부터 호텔 예약, 골프, 레저, 문화 등 어반플레이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월 7만원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매달 소진하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여행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도모했다. 게다가 회원 본인과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회원과 회원, 회원 대 비회원 형식으로 어반플레이스의 여행 구독 시스템을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령 개인들이 하는 모임에서 여행계겸 일정 이상의 금액을 모으기도 하는데 일종의 그런 맥락으로 이해해도 될 듯 싶다.
또한 어반플레이스가 고객의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독특하면서도 탄탄한 콘텐츠에 있다.
공식 인증을 받은 어반플레이스의 여행연구소에서 개발한 자체 여행부터 용품없이 두손 가볍게 떠나는 여행, 숙박/레저/렌트/골프/크루즈 등 예약은 물론 기업 워크숍, 동호회 등 맞춤 여행도 이용할 수 있고 멀리 가거나 숙박하지 않더라도 퇴근 후 가볍게 즐기는 레저 활동도 큰 틀에서 여행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각 여행 행사마다 여행 콘셉트에 맞는 스페셜 음료와 BBQ 제공 차량을 투입해 여행자들의 먹거리 준비에 대한 부담도 줄인다. 거기에 회원 여행자들을 인솔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투어테이너가 동행하며 여행 일정 중 사연과 신청곡을 즐길 수 있는 어반라디오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있다.
어반플레이스의 직원 뿐 아니라 회원 개인이 직접 상품을 기획해 제안하고 이용률에 따라 수익을 제공하기도 한다. 유튜브 같은 쌍방향 플랫폼이 성공한 이유가 이용자들과의 수익 공유에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제도다. 여행사라고 해서 매번 여행상품을 완벽하게 기획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한다. 지리산을 수십번 오르락내리락했던 등산애호가보다 지리산 상품을 세세하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어반플레이스의 회원 중 성악 전공자가 직접 퇴근 후 한강 유람선에서의 콘서트 참여 활동을 기획했는데 인기가 높았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4회에 걸쳐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개인의 재능을 활용한 콘텐츠나 소유하고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활용해 여행 콘텐츠를 기획해 어반플레이스에 등록한다면 여행자와 여행사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볼 수 있다.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젊은 여행객 유입을 위해 월 구독료에 3만원 카테고리도 만들 생각이다. 물론 현재도 구독료를 내지 않고도 회원가입은 가능하다. 다만 이용하고 싶은 상품의 가격은 회원가와 차이가 있다.
독특한 콘셉트의 각양각색의 여행 상품도 준비중이다. <나는 솔로다>와 같는 프로그램과 같은 콘셉트로 '싱글남녀'라는 여행을 여수에서 진행해보려고 한다. 출연자 검증 등 부가적인 전문 작업이 필요해 결혼정보회사들과의 협업을 구상중이다. 또한 <삼시세끼>와 같은 콘셉트로 각 지역의 빈집들을 제공받아 여행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처럼 여행을 즐기는 상품도 기획중이다. 단 2박3일이라도 해당 상품으로 특정 지역의 경험치를 높여 놓는다면 향후 지자체들의 관광 수요나 귀농귀촌 수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일산 킨텍스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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