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1개 지역 축제, 코로나 전보다 방문객 및 소비액 증가
2023-03-08 00:13:40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한 21개 문화관광축제의 총 방문객 수 및 일평균 소비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객관적인 대한민국 축제 진단 및 지자체 축제산업 육성지원을 위하여 ‘2022년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KT, 신한카드, BC카드, 티맵, 공공 데이터 등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2022년에 개최된 21개 문화관광축제의 총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2019년) 대비 19.7% 증가하였으며, 축제 기간 방문객 일평균 소비액은 2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문객 특성은 연령별로는 50대 방문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방문 비중이 여성보다 6.8%p 높게 조사되었다. 

 

▲분석 대상 국내 축제

 

 

지역축제 개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21개 축제의 총 경제 파급 효과액은 1768~1820억 원 수준으로, 취업유발효과는 약 258명, 고용유발효과는 약 157명로 산출됐다. 또한, 1개 축제의 평균 파급효과는 85억 원, 취업유발 12명, 고용유발 7명 수준으로 분석됐다. 

 

◆ 축제 개최 전후 4주 대비 파급 효과 분석

  - 일평균 방문객 수 변화 : 현지인 42.6%⇑, 외지인 139.6%⇑, 외국인 45.1%⇑
  - 주변관광지 일평균 방문객 변화 : 현지인 3.6%⇓, 외지인 15.0%⇑, 외국인 9.2%⇑
  - 일평균 소비액 변화 : 현지인 15.1%⇑, 외지인 48.8%⇑, 외국인 33.1%⇑
  - 주변관광지 일평균 소비액 변화 : 현지인 4.3%⇓, 외지인 12.7%⇑, 외국인 75.8%⇑
※2022년 21개 문화관광축제 분석 수치

 

 


◆21개 축제 특성 분석 주요 결과


 ○ 축제기간 총 방문객 수는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2.7% 증가, 2019년에 비해 2022년에는 19.7% 증가하였으며, 외지인 비율이 현지인에 비해 약간 더 높음

 ○ 축제기간 일평균 방문객 수는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2.9% 감소, 2019년에 비해 2022년에는 31% 증가하였으며, 외지인 비율이 현지인에 비해 약간 더 높음

 ○ 축제기간 총 소비액은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10.8% 감소하고 2022년에는 2019년 대비 8.7% 증가함, 현지인 소비액보다 외지인 소비액 비율이 약간 더 높음

 ○ 축제기간 일평균 소비액은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14.2% 감소하고 2022년에는 23.5% 증가함, 현지인 소비액보다 외지인 소비액 비율이 약간 더 높음

 ○ 1인당 평균소비 지출액은 현지인보다 외지인이 약간 더 높으며, 현지인은 매년 감소추세인 반면 외지인은 2019년 감소했다가 2022년 다시 증가함

 ○ 전체적으로 50대 비율이 가장 높으며, 40대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하였고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방문객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임

 ○ 외지인 방문객의 거리별 유입지역은 30km 미만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0km 이상 원거리 방문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임

 ○ 축제기간 총 내비 검색량은 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23.4% 증가, 2022년에는 55.1% 증가함. 외지인 비중이 매우 높으나, 2022년에는 현지인 비중이 크게 증가함. 

 

▲산청한방약초축제 장소

 


◆2022년 문화관광축제 트렌드 분석


 ○ 2022년의 성공과 2023년의 불확실성

  - 2022년 축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개최된 첫 번째 해였던 만큼, 2019년 대비 전반적으로 방문객수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임
  - 다만 2022년의 경우 그 동안 중지되었던 축제가 오랜만에 다시 개최되었다는 반가움과 더불어,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서로 맞물려 나타난 상승효과 덕분에 이전대비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해석 가능
  - 한편 2023년은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축제 방문객 유치에 다소 리스크 존재 


 ○ 근거리 방문객 중심

  - 대부분의 축제가 30~70km 이내 근거리에서 유입된 방문객이 가장 많았음
  - 축제 지역의 지리적인 위치(도심과의 거리)가 방문객 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침
 

 ○ 세대별 트렌드

  - 대부분의 축제에서 50대 이상 장년층 방문객 비율이 가장 높았음(14개)
  - 20대 방문객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축제는 총 6개로, 도심권에서 개최된 축제 또는 커피, 치맥, 음악 등 트렌디한 키워드의 축제들이 해당  
 

 ○ 외지인 및 현지인 방문객

  - 모든 축제에서 축제전후 대비 외지인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두배 이상 증가한 경우도 절반 이상
  - 현지인 방문객 증가율이 높은 축제일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외지인 방문객 증가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지인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제고 필요

 

공사의 이번 분석은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른 축제산업의 현황 진단 및 지역축제 육성전략 수립을 위한 객관적 통계 부재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또한 축제 참가자의 선호 콘텐츠, 편의시설 등에 대한 분석도 제공되어, 축제 개최 담당자들이 방문객 유치를 늘리고 방문객의 축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박대영 지역관광콘텐츠팀장은 “2023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문화관광축제 전체로 확대하고 분석모델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이와 함께 지자체 축제담당자 대상 빅데이터 활용교육 실시로 지역축제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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