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10월 정규편 직항 앞두고 친환경·미식·온천·트레킹·만화 등 취향 저격 포인트 공개
2023-09-06 22:55:46 , 수정 : 2023-09-07 09:32:48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명탐정 코난과 관련 있는(작가의 고향) 지역이어서 그런지 돗토리현을 소개하는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의 모습에서 에도가와 코난의 명석하고 매력적인 이미지가 떠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서울(인천)과 요나고 항공노선을 운항 재개할 예정인 에어서울(RS) 소식을 들고 방한한 히라이 신지 지사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적극 희망했다. "자연환경으로도 먹거리로도, 만화 콘텐츠 등 여행객들이 돗토리현에 방문하면 그곳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금새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히라이 신지 지사는 명탐정 코난의 팬이라고 한 기자를 위해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며 명탐정 코난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해줬다.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는?"

 

1984년 자치성(재정국 지방채과)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재정과 지방정부 행정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07년 돗토리현 지사 선거에서 당선(초선)된 이후, 올해로 5선 지사가 됐다.  

 


Q. 많은 여행객들이 에어서울의 취항 소식을 반겼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요나고노선 첫 운항이후 코로나 이전인 2019년까지 주6회 운항하며 인기 노선임을 증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타깝게 운항을 중단했는데 4년 여 만인 오는 10월25일부터 주3회(일/수/금로 다시 인천(서울)-요나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곳은 '명탐정 코난 마을'로 불린다.


 

Q. 명탐정 코난의 팬인 기자로서는 개인적으로 요나고 노선 재취항 소식이 반갑다. 


돗토리현은 '만화 왕국'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이다. <게게게의 기타로>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이름을 본딴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있고 '명탐정 코난 마을'로 불리는 곳도 있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 전경

 

'요나고 기타로 공항'과 '돗토리 사구 코난 공항' 두 곳에까지 캐릭터 이름(기타로, 코난)이 붙지 않았나. 캐릭터 이름이 붙은 공항은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없다. 이런 독특한 부분을 알고 여행하면 또 새로운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나고 기타로 공항 


 
Q. 코로나 팬데믹 중에 돗토리현은 관광업체, 종사자 등과 어떻게 대응했나. 


돗토리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관광업계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 서비스 등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 숙박업계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외국어 연수를 지원했고, 숙박시설도 새롭게 정비했다. 가령 침대를 선호하는 외국인 분들을 위해 침대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프라이빗 노천탕을 짓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한결 업그레이드 한 돗토리현 관광시설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대외적인 활동도 진행했는데 비대면 비행을 할 때 비행기 안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고, 팬데믹 기간 중에 미디어와 SNS를 통해 돗토리현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며 외국인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돗토리현이 달라진 면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코로나19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특히 에코투어리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세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여행 스타일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깨끗하고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잘 알려진 돗토리현에 대한 관심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어떤 면에서 돗토리현에 대한 매력을 끌 것이라고 보나. 


돗토리현에 오면, 자연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시카노 온천, 가이케 온천, 미사사 온천 등 대표적인 친환경 온천은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미사사 온천


일본의 100대 명산 중 한 곳인 다이센산에도 한국의 트레킹 애호가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겨울에는 대자연의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돗토리 사구에서는 샌드보드도 즐길 수 있다. 

▲4계절 매력이 각각 다른 다이센산


▲돗토리 사구


 

Q. 돗토리현은 미식 테마 여행지로도 유명하다고 들었다. 

 

돗토리현에서 '먹거리의 파라다이스'라는 테마로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와규인데, 일본에서 진행한 콘테스트에서 육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자부심이 높다. 그밖에도 배, 수박 등의 과일도 당도가 높으며, 해산물도 신선하기로 유명하다. 배 따기 체험 등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타다키(왼쪽), 향토주(오른쪽)


향토 요리 중에서도 소개할 게 있다. '이타다키'라는 향토음식과 '곱창 국수’로 잘 알려진 ‘호르몬 야키소바’ 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애주가들이 돗토리현을 여행한다면, 돗토리현에만 있는 '고리키' 쌀을 이용한 술을 맛볼 수 있다.   

 

▲호르몬 야키소바

 

 

Q.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워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했는데, 돗토리현은 어떤가. 

 

한국에서도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워케이션'이라는 트렌드가 정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돗토리현은 일과 여행 또는 휴식을 병행하기 좋은 ‘워케이션’에 적합한 관광지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에게도 돗토리현은 워케이션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코로나19 이후 ANA 승무원이 돗토리현으로 이주하여 현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관광과 직원으로 채용된 후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를 하는 등의 겸업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들은 국내선 승무원 업무를 하면서 주말에는 농촌 체험을 하거나 웹매거진 라이터로서 취재를 하기도 하고 방송에 리포터로 출연하기도 한다. 

 


 
Q. 해외여행 재개 이후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숏 콘텐츠로 다녀온 외국 여행지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인이 다시 돗토리현에서 숏콘텐츠로 올릴 만한 '뷰 맛집'을 추천한다면.

 

인스타그래머블 장소는 돗토리 사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장대한 자연환경과 파란 바다가 대비되는 모습, 초속 5m의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돗토리 사구는 사계절 '뷰 맛집'이 아닐까 싶다. 그곳에서 낙타도 볼 수 있고 오아시스도 볼 수 있다. 

 


또 다이센산에는 표고 1709m의 최고봉인 '미센'이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후지산처럼 보이기도 하고, 알프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각도에 따라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만화 콘텐츠를 빼 놓을 수 없다. 게게게의 기타로 캐릭터, 명탐정 코난 캐릭터 등 돗토리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만화 캐릭터와 콘텐츠를 가미한 숏콘텐츠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요나고의 가이케 온천에 사이클링 로드가 생겼는데 바다와 다이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루트라서 꼭 추천하고 싶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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