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선샤인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는 한적하면서도 여유넘치는 화이트 샌드 비치와 조용하면서도 럭셔리한 리조트가 있는 섬, 천혜의 수중환경,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만이 가진 색, 청정의 열대우림까지 더해져 여행자에게는 매력적인 파라다이스와도 다름없다.
이제 오는 2월이면 퀸즐랜드의 여행이 더욱 편해져 또다른 호주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게 됐다. 호주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 젯스타(jetstar)가 오는 2월 1일부터 인천~브리즈번 노선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
호주 3대 도시이자 관광과 무역의 중심지인 브리즈번(Brisbane)으로 가는 길이 더욱 넓어지면서 퀸즐랜드만이 제공하는 호주의 매력을 십분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한국여행시장에서 호주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퀸즐랜드관광청과 경성원 한국지사장의 역할도 덩달아 커졌다는 뜻이다.
주를 나타내는 상징색인 민트(mint)가 뿜어내는 기운처럼 2024년 재기발랄한 한해를 꿈꾸는 퀸즐랜드관광청과 경성원 지사장의 힘찬 포부를 들어봤다.
▲경성원 퀸즐랜드관광청 한국지사장
Q. 이번 젯스타의 인천~브리즈번 취항으로 브리즈번 관광 시장 분위기도 한창 고무돼있을 것 같다.
A. 한국에서 퀸즐랜드로의 직항편이 생겨 기존 인기 목적지였던 골드코스트 외에도 퀸즈랜드의 더 다양한 여행 상품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물론 브리즈번-골드코스트 연계 상품은 당연히 각광받을 것이라 예상한다.
아직은 골드코스트의 인기가 높지만 브리즈번도 지금보다 관광 인프라 정비 및 호재가 기다리고 있고 대략 10년을 바라보며 정해진 개발 전략이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경 코로나 이후 첫 실시한 여행사 대상 팸투어에서도 담당자들에게 브리즈번이 전보다 더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Q. 퀸즐랜드 관광시장에는 어떠한 새로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나.
A. 우선 브리즈번에는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이 개최돼 관련된 시설 정비나 행사들이 연달아 예정돼있다. 지속가능함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의 있던 경기장을 재활용하고 이어 개최될 패럴림픽을 대비해 장애인들을 위한 인프라들도 당연히 정비된다. 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해 개편되는 브리즈번의 인프라는 곧장 배리어프리 즉 교통약자에 속한 여행객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혜택과 연장선에 있다. 가령 휠체어로 이동하는 이들이 내셔널파크를 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트랙 정비한다던가 그레이트 배리어 프리 방문시 크루즈를 탑승할 때 휠체어 탑승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이다. 이미 현지 오퍼레이터로부터 관련된 문의가 관광레저업체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는 향후 브리즈번이 전 세계의 다양한 여행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다.
▲퀸즐랜드는 공식 홍보 사진에도 휠체어를 탄 모델들을 등장시켰다. ©퀸즐랜드관광청
브리즈번 관련 소식을 몇가지 더 언급하자면 호주의 뽀로로와 같은 국민 캐릭터인 블루이(Bluey) 테마 파크가 완공을 마쳤고 오는 상반기 중 개장한다. 블루이는 양떼를 모는 양치기 개인데 4마리의 가족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호주를 비롯한 영연방 국가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EBS나 OTT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브리즈번의 블루이 테마 파크에서는 실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블루이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이용해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호주가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율로 가족여행으로도 인기가 높았지만 블루이 테마 파크 개장으로 가족여행객에 더욱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브리즈번의 블루이(Bluey)테마파크
또한 브리즈번의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및 쇼핑 시설부터 5성급 및 4성급 호텔들이 포함된 퀸즈 와프가 생기며 객실만 2000여 개 더 공급된다. 꼭대기 층은 루프탑바로 조성해 해당 층에서 브리즈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게 된다. 브리즈번의 아이콘화를 위한 계획으로 사진만 보고도 이곳이 브리즈번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브리즈번의 고정된 이미지는 주로 사우스뱅크나 인공비치를 제일 많이 떠올리는데 퀸즈와프와 해당 스팟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한창 공사중이다. 오는 8월 공개된다.
▲하워드 스미스 부두(Howard Smith Wharves). 브리즈번 강(Brisbane River) 인근에서 다이닝부터 피크닉과 휴식,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골드코스트 경우 호타 아트 갤러리가 새로 건립됐다. 호주 특유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고 테마파크 등의 즐길거리로 많은 한국인들이 찾았던 골드코스트였기에 아트갤러리는 또다른 느낌의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Q. 간략히 언급된 것만으로 도시 자체적인 엄청난 변화들이 예상된다.
A. 많은 지역들이 그랬겠지만 브리즈번 역시 코로나 기간 동안 꾸준한 투자나 재정비가 진행돼왔다.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테마파크도 계속 새로운 액티비티들로 교체되고 신규 호텔들 역시 만들어지는 등 자체적으로 엄청난 투자가 진행됐다. 때문에 브리즈번이나 골드코스트를 비롯한 퀸즐랜드 여행상품 일정을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으니 보다 많은 여행사들이 새상품 구성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Q. 지역 관광청으로 한국 시장에 오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A.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혼자만의 노력으로 관계형성이 지속된 것은 아니다. 한국의 주요 판매여행사들이 퀸즐랜드 지역과 상품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으며 호주와 퀸즐랜드 여행 상품 판매에 주력해왔다. 퀸즐랜드 현지에서도 관광이 주력 산업 중 하나인만큼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한 조직에 근무하고 있다보니 퀸즐랜드 현지관계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 이상으로 친구같은 관계다. 서로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직언을 해야 할 필요가 생기면 가차없이 단도직입적으로 한다. 적어도 여행업은 사람이 중심인 비즈니스인데 누구 하나만 잘 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닌 끈끈하면서도 균형있는 관계가 발전해야 한다.
Q. 2024년 퀸즐랜드 관광청의 목표와 도전이 있다면.
A. 기후변화와 관련된 활동들이 주된 이슈다. 이는 비단 호주만의 문제는 아니고 사람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호주는 자연을 잘 보존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에 힘쓰고 있다. 관광적인 면에서도 호주는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매우 밀접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같은 경우는 방문자들에게 일종의 보호 기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아 계속 해양 구역의 보존 활동을 위한 기부가 자연스럽게 정착돼있고 유관 업체들과도 관계 기관들이랑 협의해 어떻게 하면 산호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지 방안을 같이 함께 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어쨌든 브리즈번이 잘 안정화되었으면 하고 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계속 파트너사들과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새로운 노선으로 인해) 새로운 도시가 한국시장에 소개되면 기존의 상품과 어떻게 차별화하고 여행사들의 수익 보존을 위함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대한항공 브리즈번 노선이 데일리 운영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글 · 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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