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호주에서 역사와 전통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이런 오해는 호주를 여러번 방문하고 수십년 간 호주 여행 상품을 판매해왔던 이라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만큼 국내에서 호주 토착 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자랑하는 이는 많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간의 오해와 달리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현존하면서 지속되고 있는 원주민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데 문화적 통찰과 정통성, 뜻깊은 소통을 바탕으로 해당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호주정부관광청은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홍보하는 프로그램인 시그니처 익스피리언스 오브 오스트레일리아를 적극 알리고 있다.
26일 호주정부관광청과 퀸즈랜드주 관광청은 호주 원주민 문화를 소개하는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며 한국 여행사 호주 담당자들이 호주 원주민 문화 체험 일정을 상품에 구성해볼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여행사 호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기자도 참여해 호주 원주민의 전통 문화를 조금이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 이주희 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 과장은 호주정부관광청의 원주민 문화 관광 정책의 핵심메시지를 전달했다.
▲경성원 호주 퀸즈랜드 주관광청 한국지사장(우측)은 호주 퀸즈랜드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원주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있음을 설명했다.
호주는 2021년을 '토착 문화 관광의 해'를 지정해 세계각지의 사람들이 퀸즐랜드 원주민의 경험을 기념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를 생생히 배우고 체험하도록 장려해왔다.
그중에서도 퀸즈랜드주는 호주 문화와 원주민 토착 문화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수천년 동안 땅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살아왔던 옛 토착민들의 시선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조진하 호주정부관광청 한국 사무소 대표
이러한 활동의 선두에는 호주 원주민 문화체험 단체가 있는데 실제 원주민이 운영하고 안내하며 수준 높은 관광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춤, 예술, 전통 축제 등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의 거주민은 자신의 문화를 타인과 공유하면서 그 문화를 실천하고 보존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원주민 전통 바디페인팅부터 드로잉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1~2일만 둘러봐도 색다른 호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호주 원주민 출신의 직원이 화면상으로나마 한국의 호주 여행 전문가들에게 호주 원주민 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와 문화를 전하며 참가자들에게 생동감있는 호주 원주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온라인 클래스에서는 호주 원주민 출신의 직원이 직접 안내했다. 그는 원주민 전통 악기부터, 부메랑, 페이스페인팅의 시범을 보였고 삼촌으로부터 배웠다는 원주민 전통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행사 전 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사전에 보내 준 물감 키트들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있는 장소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중 몇몇은 본인들의 그림을 소개했고 행사 말미에는 각자 그린 그림들을 화면에 비추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전에 미리 발송된 미술 도구 키트
▲원주민 고유의 문양과 뜻.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문양은 원주민 아트의 핵심이 된다.
▲호주 현지 관계자들도 저마다 그려본 작품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도 받아본 미술 도구들을 이용해 여행을 상징하는 문양, 호주의 상징인 상징인 캥거루 발자국 문양, 구름 혹은 둥지를 뜻하는 문양, 뱀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순서대로 그려봤다.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그려본 캔버스를 화면에 들어보였다.
한편 호주 원주민 문화체험에서는 자연&야생동물, 음식, 액티비티, 박물관, 전용 숙박 등 흥미진진한 활동과 투어,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호주 이색 여행이나 학생 단체, 마이스 등 상품에 활용하면 국내 여행자들에게도 다양한 일정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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