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Sydney Opera House
시드니를 넘어 호주 최고의 랜드마크.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요른 웃손(Jørn Utzon)이 설계하고 1959년부터 1973년까지 근 15년에 걸쳐 완성된 오페라하우스는 하얀 ‘돛’을 형상화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2500회 이상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이곳은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두 개의 주 공연장과 하나의 레스토랑으로 이뤄진 총 3개의 건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에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극장 내부를 살펴보려면 내부 투어에 참여하는 게 좋다. 약 30분간 진행되는 내부 투어에는 한국어 안내 프로그램도 있는데, 아이벤처 카드로 이용 가능하다.
● Editor's Tip
오페라하우스에는 극장 5개가 있지만, 웃손룸(Ulzon Room)을 포함하면 6개, 포어코트(Forecourt)가 포함되면 7개가 된다. 오페라하우스 지붕에는 105만 6006개의 타일이 덮여 있다. 예정된 공사비용은 700만 호주달러, 하지만 최종 1억 200만 호주달러가 들어갔고 기간도 훨씬 지연됐다. 대부분의 건축 자재를 친환경 자재로 사용했으며, 조립식으로 설계했다.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지 않은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관객이 무대에 몰입할 수 있는 크기란다.
02. 시드니 타워 아이 & 스카이워크 The Sydney Tower Eye & Skywalk
시드니를 처음 가봤다면, 이곳에 올라 도시의 윤곽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하이드파크나 차이나타운 등에서도 쉽게 확인되는 이곳.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높이 250m 높이의 금빛 타워는 1981년 오픈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엔 바람, 거품, 물 등을 이용한 4D 시네마 체험관에 들어서게 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꽤 강렬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 다음 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 전망대에 오르는데, 시드니의 외곽 지역까지 360도로 둘러본다. 타워 전망대의 옥상부에서는 전망대 위를 걸을 수 있는 체험, 스카이 워크도 큰 인기를 끈다. 타워 바깥을 걸으면서 웅장한 광경을 보노라면 전율을 느끼게 된다. 가족단위 어린이도 이용이 허용되며, 휠체어 이용도 가능하니 담당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아이벤처 카드 소지자에 한해선 스카이워크는 50% 할인, 꼭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03. 시 라이프 시드니 아쿠아리움 SEA LIFE Sydney Aquarium
1984년 뉴사우스웨일스의 200주년 기념사업으로 재개발된 달링하버는 유명한 스타 카지노와 함께 마담 투소, 와일드 라이프, 호주 국립 해양 박물관 등 다양한 어트랙션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 1000만 호주달러를 들여 개보수한 이 수족관은 지난 2012년 9월 재개장됐다. 호주만의 독특한 해양 환경을 볼 수 있는 물속 여행. 그리고 상어, 펭귄, 바다거북 등 1만 3000여 종의 해양 동물을 관찰한다. 장대한 해양 터널과 상어 밥 주기는 이 수족관의 자랑. 유리바닥 보트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해양 동물을 보다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04. 마담 투소 Madame Tussauds
뻔하지만 의외로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명 정치인인 버락 오바바 대통령, 간디, 엘리자베스 여왕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등이 먼저 눈에 띈다. 그 다음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팝 황제 마이클 잭슨과도 어깨를 맞대고 기념촬영 할 수 있다. 처음엔 다소 어색했지만 밀랍 인형 제작 과정을 유심히 눈여겨보다보니, 안 즐기면 나만 손해란 생각이다. 각 도시의 마담 투소엔 비슷한 밀랍 인형이 있다는 선입견은 날려버리고, 그 차이점을 발견해보는 것도 좋다.
05 와일드 라이프 WILD LIFE
시 라이프 시드니 아쿠아리움, 타롱가 동물원과 뭔가가 겹치는 기분. 하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또는 호주의 야생과 자연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곳은 시드니의 중심부가 아닌가. 도심 속 8개 자연 테마에서는, 신나는 자연 탐험을 차례로 경험하게 된다. 사랑스러운 코알라에서 엄청난 크기의 바다 악어 렉스(Rex)까지 연이어 만난다. 곤충 농장을 비롯해 코알라, 캥거루 등과 실제 교감하는 동물 체험이 이색적이다.
06. 호주 국립 해양 박물관 Australian National Maritime Museum
원주민인 애보리진과 최초 유럽 이주민이 사용하던 물품이 전시되어 있는 실내 전시장도 볼 게 많지만, 외부 선착장에 있는 다양한 선박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1920년대 사용하던 선박부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특수부대 코만도 Z가 사용하던 레이더, 해군 함정과 잠수함, 순시선을 직접 내부로 들어가 살펴볼 수 있다. 계단도 많고 그 공간이 생각 외로 협소해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투어를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
07. 타롱가 동물원 Taronga Zoo
셔쿨러 키 선착장 2번에선 유독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이 몰려 있다. 시드니 항구 북쪽 숲 지대에 둘러싸인 동물 5000여 종을 만나기 위해서다. 페리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것부터 해서, 우리의 동물원과는 차원이 다른 동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호주 대표 동물인 캥거루와 코알라를 직접 만지고 촬영도 할 수 있다. 물개와 새 쇼 타임에 맞춰 동물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고, 스카이 사파리를 타고 동물원 전체를 미리 살펴보는 것도 이색적인 방법이다. 더욱이 스카이 사파리를 타고 선착장으로 다시 내려오다 보면, 시드니 도심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만나게 되는데,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타롱가 동물원은 그 크기와 규모 때문에 최소 반나절 이상은 여행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정도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김재우 에디터 JW@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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