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트항공·타이거에어 통합 “내년 목표는 ASK 15% 증가”
규모 증가로 경쟁력 강화 '저비용 장거리 비행' 시장 공략
가장 큰 강점 B787 드림라이너...현재 6대 추가주문 상태
2017-08-09 11:25:22 | 유지원 기자

스쿠트항공과 타이거에어싱가포르 합병식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중인 리릭 신(Lee Lik H sin) 스쿠트항공 대표.


Q. 스쿠트항공과 타이거항공의 기존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A. 양사는 각각 규모적인 면에서 아시아 지역 다른 경쟁사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하기에 부족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서 스쿠트(Scoot) 브랜드 아래 37대의 비행기(B787 드림라이너 14대, A320S 23대) 와 18개국 65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노선들은 항공업계에서 스쿠트항공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저비용 장거리 비행’이라는 틈새시장을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Q. 합병 이후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사실 타이거에어가 운항했던 지역에서 스쿠트의 브랜드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런 이유로 스쿠트항공은 타이거에어와 스쿠트항공과의 연관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 차원의 협업을 이전부터 진행해왔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스쿠트항공은 더욱 긴밀하게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며, 스쿠트 브랜드의 친숙함과 신뢰를 중점적으로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Q. 새로운 스쿠트항공은 경쟁항공사와 비교해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A.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B787 드림라이너가 아닐까. 일반적인 저비용항공사가 에어버스320 과 같은 소형기를 운항하며 근거리에 집중할 때, 스쿠트항공은 B787과 같은 대형기재를 운항하며 중·장거리에 집중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스쿠트 항공은 그 특징이 더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근거리 노선에는 기존 타이거항공이 운항하던 A320S를 활용하고 아테네와 같은 중·장거리 노선에 B787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쿠트는 현재 B787 6대를 더 주문한 상태다. 2대는 올해 안에 추가 되며 향후 2년 내에 4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Q. 목표 실적이 궁금하다.

A. 기존의 스쿠트 항공과 타이거에어를 한 시스템으로 관리하며 활용 가능한 예산이 증가했다. 또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도 가능해진 만큼 더 많은 신규 취항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새로운 항공기 주문으로 연료 효율이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연료비용을 약 15% 절감할 예정이다. 스쿠트 항공은 현재 저비용 항공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3월 31일 회계 연도 기준으로 보면, 시트팩터(Seat Facter·로드팩터) 82.4%를 기록하며 67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냈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내년 목표는 2018년 3월 31일 마감 회계 연도를 기준으로 ASK(이용 가능한 좌석 킬로미터) 15% 증가로 잡았다.

 


 “새로운 스쿠트 항공이 궁금하다”

 

새로운 유니폼


스쿠트 항공 크루, 일명‘ 스쿠티’가 착용하는 유니폼이 새롭고 뚜렷한 스쿠트의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유니폼은 두 항공사의 또 다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스쿠트 특유의 검정색과 노란색 조합을 간직해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스쿠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했다.

 

여성 승무원 유니폼은 비대칭의 드레스 디자인과 높 아진 허리선이 강조된 실루엣이 포인트. 남성 승무원은 폴로셔츠에 노란색 하이라이트가 더욱 강하고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또 유니폼은 스쿠티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춥지 않도록 좀 더 따뜻한 소재의 천을 사용했다.

 

 

캐치프레이즈


스쿠트항공은 이번 브랜드 통합에 맞춰 기존의 문구인‘ 이곳을 벗어나세요!’(Get Outta Here!)를 새로운 슬로건인‘ 일상을 탈출하라’ (Escape the Ordinary)로 바꿨다. 리 대표는“ 스쿠트 항공의 새로운 슬로건‘ 일상을 탈출하라’는 항공사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반영하는 문구다”라며 “우리의 네트워크가 우리 안에 있던 여행자의 야심에 맞게 글로벌한 항공사로 성장했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전 세계를 탐험하고 싶도록 독려한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합병 후 스쿠트 항공 마일리지 제도는 싱가포르 멤버십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Krisflyer)와 함께한다. 크리스플라이어 회원은 본인의 마일리지를 스쿠트 트래블 바우처로 교환하거나 항공권 구매 등 에 사용할 수 있다. 스쿠트 항공 고객 역시 플러스퍼크번들(PlusPerks bundle) 구매를 통해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으며 우선 체크인 서비스나 좌석 선택 등의 옵션 사항을 금액 추가 없이 이 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 & 모바일 앱

 

FlyScoot.com 이라는 통합 웹사이트가 생긴다. Tigerair.com 을 방문하면 새로 생긴 통합 웹사이트로 안내된다. NTUC와 SCB의 예약 포털 역시 FlyScoot.com 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웹사이트처럼 타이거항공의 모바일 앱은 사용할 수 없지만, 스쿠트 항공 모바일 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 NTUC 예약 포털
https://m akeabooking.flyscoot.com /portal/ntuclogin
• SCB 예약 포털
https://m akeabooking.flyscoot.com /portal/scblogin

 

타이거에어 신용 카드 & 에어텔 상품

 

이번 통합은 타이거에어 플래티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 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타이거에어 플래티넘 신용카드 회원은 2017년 12월 31일까지만 카드 혜택 및 회원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으며, 이후에 카드 사용은 중지된다. 이 날짜보다 먼저 전자 바우처를 받은 카드 소지자는 2018년 2월 28일까지 SCB 예약 포털에서 바우처를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타이거 홀리데이(비행기 + 호텔) 상품 역시 예약 확인 이메일 내용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스쿠트 항공에서는 비슷한 결합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유지원 에디터 jeni@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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