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트래블인사이트] 네이버, 카카오모먼트 등을 분석한 1화에 이어서 2019년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전망한다.
구글, 확산력 좋지만 효율은 글쎄?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 집행은 낮은 클릭률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를 유혹하는 구글 광고의 매력이다. 네이버 광고와 같이 노출보장 광고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광고주가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 광고주의 웹사이트 광고 지면에서는 확인되더라도 실제 소비자가 광고를 보는지 알 방법은 없다. 소비자 맞춤 광고의 한계이다. 클릭률도 0.6%를 넘기 힘들다. 올해 GDN(구글광고)의 서비스업종 집행 사례를 보면 1.0%를 넘는 경우는 4가지 사례 중 2가지에 그쳤으며, 그나마 두 가지 사례 모두 리타켓팅을 설정했을 경우였다. GDN이 CPC 광고라는 점이 광고주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유튜브 광고는 VPC는 높은 편
▲유튜브 광고
유튜브 트루뷰는 약 30%의 평균 VPC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쇼트비디오(짧은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의 경우도 1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 광고에 활용되었다. 5초 이내에 광고를 집행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 메조미디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간광고 선호는 4%에 그쳤지만 프리롤광고(동영상 전에 나오는 영상 광고)에 대한 선호는 58%에 이른다. 광고 길이도 5초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상광고가 15초 광고영상의 경우 48.1%가 시청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한다고 대답했으나, 5초 광고영상의 경우 11.3%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유튜브 광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5초 프리롤 영상에 집중해야 한다.
▲자료출처: 메조미디어
뜨는 SNS마케팅 지는 SNS마케팅
사실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은 블로거 마케팅부터 생각하면 꽤 오랜 기간 진행한 광고방식이다. 다만 2018년에 ‘인플루언서’라는 용어가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블로거뿐 아니라 아프리카TV 등을 통한 BJ들이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업로드하면서 매체 플랫폼에서 자유로운 인플루언서가 탄생했다.
페이스북, 어디가?
페이스북에게 2018년은 잔인했다. 개인정보유출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내부 불화설까지 일부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내부적인 불화가 있더라도 더 시급한 문제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조차도 이용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졌으며, 이는 젊은 층의 대거 유출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에는 더 이상 참신한 콘텐츠가 업로드되지 않는다.
‘답이 뭐에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오랜 기간 마케팅에 활용되었다. 최근 유튜버의 인기 상승으로 시들해졌으며, 마케팅 효과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는 네이버의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2018년 네이버는 동영상을 강화하겠다며 네이버TV에 집중했으며, 각 주제판을 만들어 검색하지 않고도 포스팅에 접근하도록 했다. 네이버의 각 주제판도 초기에는 개별 블로그를 주제판에 노출하던 상황에서 CP(Contents Provider)를 선발해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여 주제판에 노출했다. 네이버 주제판에 노출되지 않는 블로그 포스팅은 광고주의 외면을 받았다.
뒤늦게 VIEW 검색을 통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유입을 다시 높이고 있지만, 이미 많은 이용자가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다. 한 블로거는 “어쩔 수 없이 블로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상 콘텐츠보다 밀리는 느낌이다”라며 “네이버의 오락가락 정책 속에서 동영상 콘텐츠 지원하는 시기만 놓친 듯하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내가 제일 잘나가’
유튜버의 인기는 어떤 수치도 필요 없을 정도이다. 이미 종합편성 채널을 통해서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의 장점은 유튜버의 팬층의 충성도와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이다.
유튜버의 영상은 조회수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광고 노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댓글을 통해서 소비자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버에 대한 팬층은 5초가 지나도 콘텐츠에 쉽게 싫증을 내지 않는다.
유튜버의 단점이라면 높은 섭외비이다. 유튜버들은 MCN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으면서, 유튜버의 이익을 확보한다. 대표적인 MCN은 DIA TV를 비롯해 트레저 헌터가 있다.
2019년 여행산업계 디지털마케팅 어떻게 할까
2018년에는 광고 매체별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각 매체는 광고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 여러 노력을 했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인 마케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여러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고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광고 매체로 가치가 높아졌다.
여행 인플루언서보단 팬덤 확보한 인플루언서
한 광고 대행사는 “네이버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질적인 광고 효과는 유튜브를 통해서 얻는다”라며 광고주들의 유튜버 러브콜을 인정했다. 2019년에도 인플루언서의 마케팅 가치는 높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보다 스토리라인에 여행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다양한 매체 통한 동시 노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유튜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네이버 광고를 완전히 버리지도 못한다. 모든 광고가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 개편을 앞두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베타테스터에 참가한 이용자들의 설문조사를 보면 약 70% 넘는 사람들이 정식 변경 이후에도 네이버를 이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구독자에게 먼저 노출되는 광고는 한계가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플루언서를 통해 구매 욕구를 갖도록 유도하는 광고가 2019년에 적합한 광고 계획이 될 것이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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