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 5월 자유여행객 '제주'로 몰린다
5월 초 연휴 자유여행 예약 동향
2019-04-01 11:13:12 , 수정 : 2019-04-02 14:33:5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트렌드인사이트] 올 상반기 마지막 연휴나 다름없는 5월 징검다리 여행 수요 동향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다.

자유여행객들은 즉흥적인 예약도 많지만 한국 자유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요 글로벌 온라인 예약사이트들의 검색량 및 예약률과 지난달 부킹닷컴이 발표한 한국인 선호 여행트렌드 분석 보고를 토대로 대략적인 큰 틀에서 자유여행객들의 움직임을 추정해봤다.

5월 초 휴일은 길지않아 장거리 여행지보다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되는 양상이 예상됐으며 목적지 역시 국내가 해외 못지않은 검색량 및 예약률을 보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분석방법>

자유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여행서비스 업체들은 메타서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최종 예약은 공급사 사이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예약률 수치를 조사하는 것은 힘들지만 특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의 대략적인 ‘검색량’ 및 ‘검색률’이 이뤄졌는지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자유여행객들의 예약 동향을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검색이 이뤄진 시기는 3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잡았으며 예약률을 토대로 조사된 결과는 여행 직전까지는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어 5월 여행 기간 이후와 결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해둬야 한다.

 

◉ 5월3일~5일 사이 여행 수요 집중 예상 

 

 

올해 5월 초 연휴는 5월1일 수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로 잡아볼 수 있는데 1일은 노동절이고 5일 일요일은 어린이날, 6일은 월요일이지만 어린이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대체공휴일로 지정돼있다.

따라서 실제로 직장인들이 낼 수 있는 일자는 1일 이후인 2일과 3일에 한정되어 있다. 아직 상반기인 관계로 연차를 많이 소진하지 않는다는 움직임을 감안하면 3일에 연차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으로 여행이 진행되는 기간은 3일에서 5일 사이로 압축된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2박3일 패턴으로 여행이 가능한 여행지는 국내 혹은 일본, 홍콩 등으로 짚어볼 수 있다.

 

◉ 5월 여행지 예약 1위 ‘제주’ 석권…일본•대만•태국 등 단거리 지역 선호

 

 

 

항공권과 숙박 부분에서 검색량 및 예약률을 본 결과 국내 제주의 다수를 차지했다.

2017년과 2018년 모두 공휴일이 69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공휴일이 66일로 예년보다 쉬는 날이 적다. 하지만 트립닷컴 측은 지난 2월에 4월 항공, 호텔 모두 예약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연유로 짧은 휴가의 기회여도 여행을 바로 계획해 휴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항공권과 숙박의 지역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배경에는 부킹닷컴 한국인 선호 여행트렌드 분석에서도 드러나있다. 숙박에서 럭셔리한 숙소를 예약할 계획이라는 여행자가 작년 대비 증가해 전체의 40%를 차지한 가운데 단거리 항공권을 구매해도 숙소는 이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비용을 더 지불할 의사가 높아진 성향 때문이다.

같은 조사에서 ‘숙박시설 선호도’는 한국인의 28%가 지난해 ‘모텔’에 묵었다고 응답해 모텔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응답자(11%)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한국인 보다 모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39%)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 5월 예상 인기 해외여행지 ‘도시’ 우세

 

 

호텔스컴바인 측이 제공한 5월1일부터 체크인을 기준으로 검색된 해외숙소들의 위치를 살펴본 결과 일본 오사카와 도쿄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뒤를 이어 홍콩과 괌이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모두 4시간 이내의 도달하는 지역의 숙소들이었다. 7위에는 일본 후쿠오카가 있어 예상 인기 도시 10개 중 3곳이 일본이었다.

앞서 언급된 여행지들은 부킹닷컴이 조사한 한국인들이 2019년 떠나고 싶은 여행 유형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인이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행 유형은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46%)가 선택한 ‘시티투어’였으며, 이 외에도 ‘관광지 투어’가 공동 1위를, 이어 △해변 바캉스(44%), △미식투어(41%)가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복수응답 포함)

한국인 해변바캉스의 대표 여행지인 괌, 세부만이 각각 4, 6위를 차지해 5월 연휴 여행지 선호에서 휴양지 위신을 지켰다.

 

 

◉ 지방 여행 수요도 ‘제주’ 강세…해외 수요는 일본이 대다수

 

 

 

 

국내 주요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검색량과 숙박 예약률을 토대로 인기여행지들을 추출한 결과 지방 여행수요에서도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김포), 부산(김해), 대구 이외 지역은 예약률이 미비해 수치 합산에서 제외됐다.

인천과 김포는 물론 김해와 대구에서도 제주 다음으로 일본 출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는 오사카와 도쿄였다.

특히 부산(김해) 지역에서 일본은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까지 3개의 도시가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경남권에서 일본은 국내보다 가까운 곳으로 뛰어난 접근성에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태국 방콕, 필리핀 보라카이/세부는 4~5일의 여행 패턴으로 순위권에서 다소 벗어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비슷한 여행일자의 베트남 다낭이나 타이완의 타이베이는 일본과 더불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최신 인기 여행지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새해 글로벌 업체들의 한국인 여행 동향을 예상하는 보고서에도 이미 이러한 움직임을 예측한 자료들이 나온 바 있다.

부킹닷컴이 3월 중 발표한 한국인 여행 트렌드 설문 자료도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형태가 ‘짧은 국내 여행’ 이었다면 올해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2019년에 ‘짧은 해외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부킹닷컴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 상위 여행지 3곳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뽑히며 한국인 여행객은 비행기로 2시간 이하의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해외 여행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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