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주 골드코스트, 직항 없이 53%의 경이로운 성장…韓 여행자 취향 저격 자신”
애날리즈 바티스타(Annaliese Battista) 골드코스트 관광청 신임청장
2019-06-18 02:09:50 , 수정 : 2019-06-18 11:38:15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호주 골드코스트(Goldcoast)로의 관심이 뜨겁다. 제주항공이 제트스타와 공동으로 오는 12월 골드코스트 직항노선을 개설하기로 발표하면서 14년 만에 생기는 한국과 호주의 직항 노선에 수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지난해 골드코스트를 방문한 한국인 수가 53% 성장을 기록한 것에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상황이다. 특히 아직 직항 개설전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수치를 보인 한국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골드코스트 관광청장으로 부임한 애날리즈 바티스타(Annaliese Battista) 골드코스트 관광청 신임청장데이비드 콕스(David Cox) 인터내셔널 매니저가 6월13일 방한해 골드코스트 지역 신규 소식 및 인천-골드코스트 직항 노선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애날리즈 바티스타(Annaliese Battista) 골드코스트 관광청 신임청장

 

 

Q. 한국에 방문하게 된 목적과 소감을 듣고 싶다.

 

A. 이렇게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그만큼 이번 방문에는 큰 의미를 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관광청장으로 일을 시작 후 출장지로 처음 선정된 곳에 한국이 포함된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현재까지 직항노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대비 2018년(1~12월) 53%라는 성장세를 보여 놀라웠다. 골드코스트를 방문하는 다양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국과 골드코스트 간의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Q. 골드코스트 관광산업 중 가장 최근의 움직임과 중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A. 이미 약 20년 간 많은 한국인들이 골드코스트를 방문해오고 있었고 그중 허니무너들이 큰 마켓 비중을 차지했다. 근 5년 정도 사이에 다양한 호텔, 어트랙션들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여행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지금까지 주정부가 투자한 액수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7년이라는 장기간의 여유를 가지고 투자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이런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직항 노선이 없이도 큰 성장을 기록한 한국시장의 가능성이 현지에서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인들은 다른 국가의 여행자들과 달리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크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듯하다. 골드코스트는 약 138개의 어트랙션이 있어서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골드코스트만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A. 골드코스트는 호주의 플레이그라운드라고 불릴 정도로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138개의 어트랙션이 위치하고 있다. 54km 길이의 해안가를 따라 위치한 자연, 테마파크 등은 어느 여행 수요든 만족시키며 골드코스트를 차별화시키는 강점이다.

 

 


▲ 골드코스트 홍보영상 ©골드코스트관광청

 

 

Q. 한국이 골드코스트로의 직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53%라는 시장 성장한 연유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A. 지난해 4만4000명이라는 한국인 수가 골드코스트에 방문했는데 이는 오직 레저수요만 따진 수치다. 크게 퀸즈랜드주만 놓고 봐도 이정도의 성장을 이룩하지 못했는데 퀸즈랜드주 안에서도 골드코스트가 이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호주정부관광청과 호주 퀸즈랜드주관광청이 열심히 한국에서 홍보를 진행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FIT의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도 크다고 본다. 골드코스트는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해 돌아다니기 쉬운데 이 두가지 요소는 FIT 고객이 여행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밖에 지난 5년간 새로운 호텔, 어트랙션이 개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과 아이가 있는 여행자들이 교육을 겸하는 여행지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Q. 직항 취항 이후 목표나 기대치가 있나.

 

A. 더 많은 방문객 수가 들어오면 좋겠지만 일단 추가되는 항공공급석을 따지면 5만2000석이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 목표치를 잡고 있다. 직항 노선이 생기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될 것으로 여겨져 지금보다 더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해당 노선으로 한국인 외에도 호주인들도 직항 노선을 통해 한국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관광투자기금 중 일부는 현지 미디어들이 한국 노선을 홍보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예정된만큼 해당 노선이 잘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제트스타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마케팅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호주시장에서 노선 홍보에 탁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해당 노선이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판매와 동시 특가상품이 론칭되기도 했다. 이 노선으로 스키어들이 호주로 올 수 있을 것이며 그만큼 골드코스트는 굉장히 트렌디한 도시로도 포지션되어 있다. 제트스타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이 공개되었을 때 수많은 팔로워들이 그들의 팔로워들을 태그하며 댓글을 다는 것을 보고 제트스타와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체감했다.

 

 

Q. 골드코스트 홍보를 위한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은 무엇인가.

 

A. 한국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일할 예정이며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창의적인 전략 등으로 골드코스트를 알릴 예정이다. 올해 하나투어 박람회에 처음으로 골드코스트 관광청이 참가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여행사 트레이드를 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허니문이 큰 마켓이긴 하지만 요즘 크게 주목하고 있는 마켓은 가족여행 수요다. 실제로 많은 가족여행객들이 골드코스트를 찾고 있고 그밖에 시니어 마켓, 일과 여행을 같이 하는 워킹홀리데이 마켓까지 주력해 이에 맞는 전략을 펼치려고 한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파트너들의 의견에 보다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캠페인에서 벗어난 새로운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위해 끊임없이 조사 중이다.

 


▲ 골드코스트 홍보영상2 ©골드코스트관광청

 

Q.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식의 디지털 마케팅으로 생각하나.

 

A. 예를 들어 과거에 했던 캠페인 중 에어뉴질랜드와 함께 했던 캠페인으로 고객이 직접 게임을 통해 지역을 볼 수 있는 게임 베케이션이 있었다. 200만명의 접속자가 발생할 만큼 반향을 일으켰다. 익스피디아와는 자기가 원하는 일정이나 여행을 홈페이지에서 선택을 하면 VR을 통해 가상 맞춤 여행이 가능한 캠페인을 진행했었다. 해당 캠페인은 아태 지역에서 진행된 캠페인 가운데 가장 신선했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신선하고 독특한 채널들을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Q. 한국에서 장거리 여행지 관광청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드코스트의 경우 허니문, 패밀리, 시니어를 겨냥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A. 물론 많은 지역들이 밀레니얼 세대들을 주요 타깃으로 여기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근 호주 쪽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여행자들을 분석한 조사가 나왔는데 시니어 여행객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다고 나왔다. 시니어 여행객들은 본인들이 시니어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젊은 성향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소비 능력과 시간이 충분해 골드코스트 관광 산업의 주요 마켓으로 포함했다.

 

 


좌측부터 애날리즈 바티스타(Annaliese Battista) 골드코스트 관광청 신임청장데이비드 콕스(David Cox) 인터내셔널 매니저

 

Q. 이미 전 세계 여행시장은 FIT로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여행사 파트너에 주력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트레이드 우선이란 의미는 파트너 우선이라고 해석해주길 바란다. 파트너에는 OTA도 포함되어 있으며 파트너를 돕는 파트너와 윈윈(win-win)하려는 전략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Q. 그렇다면 파트너들을 위한 세부 전략도 있나.

 

A. 비디오, 사진 등 시각적인 자료 등 파트너들이 한국시장에서 골드코스트를 소개 및 판매할 때 유용하게 쓰일 자료들에 대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웹사이트도 사용자들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개발돼있다.

 

 

 

 

Q. 다양한 여행객들을 공략할 것을 밝혔는데 그에 맞는 지원 전략도 별도로 구성돼 있는지 알고 싶다.

 

A. 타깃하는 마켓에 따라 전략이 구성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며 허니무너, 가족 등 각 여행객들이 호주에 왔을 때 즐길만한 적당한 일정표를 통해 보다 쉽게 골드코스트를 여행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여행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골드코스트는 호주에서도 친절한 여행지 중 한곳이다. 한국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골드코스트를 꼭 한번이라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경험해보신다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을 확신한다.

 

 

글=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사진=주재윤 기자 gamegot@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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