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Alipay)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9년 중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해외 이용실태 보고서'(2019 New Trends for Mobile Payment in Chinese Outbound Tourism)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의 모바일 결제액이 2018년도보다 약 2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71.7%가 "한국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를 사용했다"고 답해 싱가포르(77.2%)에 이어 한국이 중국인 모바일 간편결제 사용국 순위 2위에 올랐다. 한국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률이 높은 국가는 일본(68.1%) 3위, 호주(67.6%) 4위, 프랑스(67.2%) 6위 등이다.
보고서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모바일 간편결제를 통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년대생 젊은 세대의 해외 지출액은 지난해 보다 무려 35%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는 주로 쇼핑으로 나타났다. 면세점과 패션/뷰티 스토어, 대규모 할인 유통업체 등에서의 구매가 모바일 결제 빈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빈번한 해외 모바일 결제 사용과 늘어난 지출액은 해외 현지 유통 매장과 소매업체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를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는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봤다. 현지 소매업체들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결제수단뿐만 아니라 매장과 상품 마케팅 및 홍보, 할인 프로모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모바일 기반의 결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와 닐슨은 중국인 해외관광객 4837명과 한국의 소매업체 163곳을 비롯하여, 싱가포르와 영국의 소매업체 총 547곳을 대상으로 중국인의 해외여행 소비성향을 조사하고 지불행태를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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