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체크] 중소여행사 비켜가는 코로나19 지원책… 실효성있는 구제 방안 절실
2020-03-29 22:49:0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소문이 무성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틀린 정보가 많이 공유되는 곳이 산업 현장이다. 본지에 들어오는 제보 중에 유의미한 이슈를 골라서 사실관계 또는 궁금증을 확인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Q. 여행업을 향한 지원 대안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올 한해 여행 수요를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만 가득하다. 정부의 대안이 여행사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될지 궁금하다.

 

A. 지원책이 나온다 해도 어느 규모가 있는 중형, 대형 여행사들에게만 해당될 뿐이다. 일반적인 여행사 대리점들이 대부분은 1인, 2인으로 운영되는 영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다. 특히 가족회사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조건때문에 인력난으로 대표자 1인으로 가족단위 운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여행사들은 정작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지원 대출이외에 어떠한 지원을 받을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별고용지원대책 또한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에나 해당되는 지원정책이고 정작 영세한 여행사 대리점들은 고스란히 자본여력과 신용담보가 약한 사업자들로 파산위기에 내몰려있다.

 

착한 건물주 운동 등의 여파로 여행사들이 입점한 건물 가운데 임대료를 삭감해주는 곳도 있지만 건물주 재량에 따라 절대 삭감없이 기존의 임대료를 모두 받는 곳들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돼있다.

 

 

Q. 하나투어가 최근 보증보험과 관련해서 보증료 기준 인상을 공지해 대리점 입장에 대한 보도들이 나왔다.(티티엘뉴스 3월10일 보도) 그 이후 하나투어가 자사 공식인증예약센터들의 브랜드 사용 로열티를 오는 6월까지 면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확산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공식인증예약센터 및 제휴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 이후 정책의 변화가 있었나.

 

△ 하나투어 대리점 보증보험(3개월)재가입기준 합의서 (독자 제공)

 

A. 하나투어는 5000~7000만원 상향담보 보증보험인상을 고지했으나 대리점(공인인증센터)들의 매출이 없는 것을 감안해 그나마 6월까지는 대리점당 월10만원 받았던 로열티 2~6월까지(5개월) 면제지원, 보증보험 역시 매출도 전혀없는 대리점들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3개월동안 기존보증보험유예로 담보 2000만원(약 40만원정도) 가입조건으로 확정 통지한 상황이다.

 

하나투어 공인인증센터들은 본지 보도 후 보증보험료 인상이 3개월 동안 기존 금액으로 6월까지 보증보험료 유예되어 그나마 어려운 상황에 2분기까지는 기존 금액으로 당장 버틸 수 있는 여력은 생긴 셈이다.

 

하지만 대리점들은 “매년 3월에 연간 1년씩 연장되는 대리점계약의 경우 3개월만 연장되고 보증보험담보도 6월까지만 동일하게 연장 계약 진행된다”며 답답한 심정을 여전히 토로하고 있다.

 

해외여행 금지 상황에 매출도 전혀없는 대리점들은 결국 2분기 이후 고스란한 보증보험사에 고스란히 담보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나투어 대리점들이 본사 게시판에 올린 건의사항들(독자 제공)

 

 

 

 

 

Q. 올 한해까지 여행수요가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다. 2분기까지만 유예한다고 해도 매출이 전무하고 빚까지 지고 있는 대리점들이 3분기부터 공지한대로 상향된 기준 이행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하나투어의 생각이 궁금하다. 

 

 

A. 하나투어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결과 “로열티는 매출의 증감에 의해 변동된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대리점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로열티는 분기 단위로 지불하기 때문에 2분기까지 조정한 것이고 3분기 이후는 2분기 중 논의될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정책 반영의 어려움으로 일단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리점 영업정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이 있을 것을 덧붙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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