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로 인해 거의 1년간 여행업계는 수입 제로인 개점휴업 상태이며, 여행시장은 거의 초토화됐다. 코로나 이후까지 생존할 수 있는 임대료, 4대보험료 등 경상비용에 대한 현금 지원과 관광진흥기금을 생존기금으로 명칭을 바꿔서라도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KBS 생방송 심야토론 모습
KBS가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란 주제로 진행한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김명섭 ㈜여행114 대표이사(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여행업위원회 위원장)는 여행업계의 현재 상황과 여행업계가 생존할 수 있는 시급한 지원책으로 이처럼 발언했다.
시사평론가 정관용 국민대 교수 진행으로 생방송 된 이 날 KBS 심야토론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종구 서울대병원 의대교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홍기빈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장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석해 코로나19 방역과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 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9일 오후 10시 30분 진행된 KBS 심야토론 안내
여행업체 대표로 참석한 김명섭 대표이사는 발언을 통해 “여행업은 ‘집합불가업체’로 지난 1년간 거의 실질적인 3단계였다”며, “그동안 고용유지 등을 위한 고용자에 대한 지원은 있었으며, 실질적으로 사업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업자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었다. 특히 3차 재난지원금에서도 집합금지 또는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여행업종은 빠지는 등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여행업에 관심도 안두고 있는 듯하다”면서 정부에 대한 섭섭한 속내를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여행업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개점 휴업상태인데 정부에서는 여행업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며, “실질적으로는 사업자가 생존에 꼭 필요한 임대료, 4대 보험료 등의 경상비용에 대한 실질적인 현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중소여행업체 사업자들은 급여 차액분, 4대 보험료, 퇴직금, 임대료, 법인을 코로나 이후까지 유지하기 위한 경상비용 등의 일부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다니는 입장”이라며, “전국의 여행사 약 2만여 개 중 약 30% 이상은 벌써 문을 닫았고, 남은 곳은 개점휴업 상태로 현재 여행시장은 거의 초토화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여행사 대표로 참석한 김명섭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김 대표이사는 ”관광 진흥을 위해 만들어 놓은 관광진흥기금을 여행업생존기금으로 명칭을 바꿔서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융자 조건을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바꾸는 등 대출 조건을 낮춰 (중소여행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 등을 이 자리를 빌려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야토론에서는 여행업체를 비롯한 간호사, 카페 운영자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이 객석에 직접 참석해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겪어 온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애로사항, 정부 지원 대책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한편, 김명섭 대표이사는 이날 심야토론 생방송이 종료된 후 이재명 지사가 먼저 다가와 명함을 건네면서 “얼마나 힘드시냐? 고생이 많다. 말씀 듣고 보니 (여행업계가) 가장 피해가 큰 줄 몰랐다”면서, “나도 신경 쓰겠다" 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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