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10월 중 패키지여행 등 전면 재개방 발표
2022-09-22 17:58:33 , 수정 : 2022-09-22 18:08:08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타이완(대만)이 단계적으로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9월22일 단계적 국경 봉쇄 해제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9월29일부터 우리나라(한국)을 포함한 상호 무비자 협정을 맺은 모든 국가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한 주간의 입국자 수는 최대 6만명으로 확대한다. 공항에서 실시한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자가 검사로 대체한다. 

 

이와 함께 입국 검역 조치(자가격리 3일+자율방역 4일)를 '1인 1실'로 조정한다. 입국자는 1인 1실 요건에 해당하는 자가 또는 친인척의 집에서 진행하면 된다. 1인 1실은 방에 화장실이 있어야 하며, 해당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방역호텔에서 지내야 한다. 

 

대만은 현재 해외 입국시 3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4일 동안 자가 건강관찰을 하도록 하는 ‘3+4 격리’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대만 행정원은 1단계 완화 상황을 일주일 지켜보고 괜찮다면, 10월13일에 2단계 완화(0+7)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 완화 조치는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가 핵심이다. 자가 격리가 없어지면 입국 후 일주일 동안 자가 건강관찰만 실시하면 된다. 동시에 단체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하고, 한 주간 해외 입국자 상한선을 15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0+7 완화 규정은 다음과 같다. 7일동안 지내는 장소는 1인 1실 요건에 해당하는 자가 또는 친인척의 집에 있는 게 원칙이다. 입국시(0일째) 또는 1일째에 키트 검사를 해야 한다. 2일 내에 검사한 키트 음성 결과가 있어야 외출할 수 있다. 외출 시에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는 유지해야 하며 식사할 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키트 검사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는 원격진료나 전화 예약을 통해 진료 받을 수 있다. 확진자는 거주하는 장소에서 격리해야 한다. 병원에 갈 필요가 있어도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다. 

 

뤄빙청(羅秉成) 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해외 입국자 양성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각국이 사회경제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국경을 속속 개방하고 있다. 국민의 일상 생활 복귀와 사회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 1단계 조치 시행 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예상대로 상황이 관리된다면 예고 기간을 거쳐 다음달 13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0+7’ 제도가 정식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과 타이완을 운항하고 있는 중화항공(CI)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중화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방역 및 앤데믹 코로나시대의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왔다"며 "타이완 정부의 발표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