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아다타라산(安達太良山) 트레킹의 백미라고 손꼽히는 코스는 로프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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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지만, 그 중에서도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여정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로프웨이에서 보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경치, 그리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하늘로 향하는 첫걸음
아다타라산의 로프웨이는 해발 950m의 아다타라 고원 산로쿠역(山麓駅)에서 출발해, 1350m의 야쿠시다케(薬師岳) 산정역(山頂駅)까지 이어진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 짧지만 강렬한 이 여정은 마치 공중을 산책하는 듯한 꿈결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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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웨이에 올라 타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숨을 멎게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능선과 나무들은 푸른 하늘빛과 어우러져 끝없는 황홀한 그림을 그려냈다. 특히 가을에는 울긋불긋 타오르는 단풍의 물결이 산 전체를 뒤덮어,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였다.
야쿠시다케 산정역(山頂駅) – 파노라마의 감동
10분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야쿠시다케 산정역에서는 더 넓은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정역의 파노라마 파크에 서면 360도 펼쳐진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후쿠시마의 광활한 대지와 멀리 펼쳐진 아다타라산의 능선은 그동안의 피로를 씻어주듯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었다.
산정역에서 조금만 더 걷다 보면 작은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 서서 맞이하는 바람과 경치는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오지 않았다면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순간이었다.
로프웨이에서의 여운 – 내려가는 길
하산할 때의 로프웨이도 놓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올라갈 때는 정상의 감동에 집중했다면, 내려오는 길에서는 산 아래로 펼쳐진 작은 마을과 끝없는 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느리게 내려가는 로프웨이 안에서 잠시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 보길 추천한다. 모든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다 날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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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정보
아다타라산 로프웨이
운행 구간: 아다타라 고원 → 약사다케 산정역
운행 시간: 8:30 ~ 16:30 (계절에 따라 변동)
소요 시간: 약 10분
요금: 왕복 성인 1,800엔 / 어린이 1,300엔
주소: 후쿠시마현 니혼마츠시 아다타라 고원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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