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후쿠시마 여행] 하늘을 산책하는 감동의 10분 '아다타라산 로프웨이'
2025-02-17 18:29:11 , 수정 : 2025-02-17 18:29:26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아다타라산(安達太良山) 트레킹의 백미라고 손꼽히는 코스는 로프웨이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지만, 그 중에서도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여정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로프웨이에서 보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경치, 그리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하늘로 향하는 첫걸음


아다타라산의 로프웨이는 해발 950m의 아다타라 고원 산로쿠역(山麓駅)에서 출발해, 1350m의 야쿠시다케(薬師岳) 산정역(山頂駅)까지 이어진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 짧지만 강렬한 이 여정은 마치 공중을 산책하는 듯한 꿈결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로프웨이에 올라 타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숨을 멎게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능선과 나무들은 푸른 하늘빛과 어우러져 끝없는 황홀한 그림을 그려냈다. 특히 가을에는 울긋불긋 타오르는 단풍의 물결이 산 전체를 뒤덮어,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였다.

 

 

야쿠시다케 산정역(山頂駅) – 파노라마의 감동


10분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야쿠시다케 산정역에서는 더 넓은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정역의 파노라마 파크에 서면 360도 펼쳐진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후쿠시마의 광활한 대지와 멀리 펼쳐진 아다타라산의 능선은 그동안의 피로를 씻어주듯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해주었다.


산정역에서 조금만 더 걷다 보면 작은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 서서 맞이하는 바람과 경치는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오지 않았다면 결코 만날 수 없었을 순간이었다.

 

로프웨이에서의 여운 – 내려가는 길


하산할 때의 로프웨이도 놓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올라갈 때는 정상의 감동에 집중했다면, 내려오는 길에서는 산 아래로 펼쳐진 작은 마을과 끝없는 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느리게 내려가는 로프웨이 안에서 잠시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 보길 추천한다. 모든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다 날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정보
 

아다타라산 로프웨이
운행 구간: 아다타라 고원 → 약사다케 산정역
운행 시간: 8:30 ~ 16:30 (계절에 따라 변동)
소요 시간: 약 10분
요금: 왕복 성인 1,800엔 / 어린이 1,300엔
주소: 후쿠시마현 니혼마츠시 아다타라 고원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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