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티엘 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는 ‘미니(minne; 물)’와 ‘폴리스(polis; 도시)’라는 어원에서 유래했다. 이 곳은 '호수의 도시'라는 별칭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미시시피강을 따라 발달한 이 도시는 19세기 밀가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스칸디나비아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다. 20세기에는 금융, 의료, 기술 산업이 발전하면서 중북부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델타항공(DL)이 지난 2022년 10월부터 인천-미니애폴리스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이 도시의 접근성은 대폭 개선됐으며,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미국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여행객들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원 여행의 성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St.Paul)은 미시시피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도시가 나란히 인접해 있어 ‘트윈 시티(Twin City)’라고 불리운다. 두 도시와 주변 지역을 합쳐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광역권'이라는 하나의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 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면 아름다운 공원과 호수 건물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감탄을 자아낸다.
미니에폴리스 시내에만 공식적으로 22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미네하하 폭포 공원(Minnehaha Falls Park) 미니애폴리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공원 중 하나로, 16미터 높이의 웅장한 미네하하 폭포를 볼 수 있다. 공원 내에 산책로, 자전거 도로, 피크닉 장소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니애폴리스 서쪽에 여러 개의 호수가 연결된 체인 오브 레이크스(Chain of Lakes)도 꼭 가봐야 한다. 칼훈 호수(Lake Calhoun), 아일랜드 호수(Lake of the Isles), 하리에트 호수(Lake Harriet) 등이 대표적이며,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여름에는 카약,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 옆에 위치한 미니애폴리스 조각 공원(Minneapolis Sculpture Garden)은 독특하고 현대적인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조각 공원이다. 특히, 거대한 숟가락과 체리 조각은 미니애폴리스의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공원 내에는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미시시피 강을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다리이자 미니애폴리스의 상징과도 같은 스톤 아치 브리지(Stone Arch Bridge)는 아름다운 건축미와 강변 풍경을 자랑한다. 다리 위에서는 미니애폴리스의 스카이라인과 미시시피 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저녁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맛의 향연
미니애폴리스는 스칸디나비아 이민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음식 문화를 형성했다. 주시 루시 버거(Juicy Lucy Burger)는 미니애폴리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패티 안에 녹아내리는 치즈가 가득 들어있는 버거다. 5-8 클럽과 매츠 바(Matt's Bar)가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는 유명한 맛집들이다.
월아이는(Walleye) 미네소타 주의 대표적인 민물 생선으로 월아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구이, 튀김, 샌드위치 등 다양한 형태로 맛보길 권한다. 미네소타는 스칸디나비아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페이스트리 문화가 발달했는데 이를 스칸디나비아 페이스트리(Scandinavian Pastries)라고 부른다. 크럼카케(Krumkake), 로제트(Rosettes), 레프세(Lefse) 등 다양한 전통 빵과 쿠키를 맛볼 수 있다.

미네소타에서 자라는 야생 쌀은 독특한 풍미와 영양을 자랑하는데, 와일드 라이스 요리 (Wild Rice Dishes)로 불리우며 스프, 샐러드, 필라프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미니애폴리스는 다양한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수준 높은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밀 시티(Mill City)라는 지명에 걸맞게 밀 시티 크래프트 맥주(Mill City Craft Beer) 양조장을 찾아가 다양한 맥주맛을 음미해 보기를 추천한다.
#미니애폴리스 첫 여행 꿀팁(Tips)
미니애폴리스는 사계절이 뚜렷한 도시로,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여름(6월~8월)은 따뜻하고 쾌적하여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고, 가을(9월~10월)은 단풍이 도시를 감싸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겨울은 매우 추운 편으로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미니애폴리스 세인트 폴 국제공항(MSP)에서 시내까지는 경전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경전철을 타면 다운타운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미니애폴리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버스와 경전철로 구성되어 있다. 메트로 트랜짓(Metro Transit)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노선과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카드는 역에 비치된 기계에서 1일권을 4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므로 운전 시 주의해야 한다. 미니애폴리스 중심가는 미국 타 지역 대비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늦은 밤 혼자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취재협조 = Brand USA(미국관광청), 미네소타주관광청(Explore Minnesota), 미니애폴리스 관광청(Meet Minneapolis)
양재필 여행전문기자_ryanfeel@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