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달라서 좋아! 싱가포르서 혼행 자유를 외쳤다
2018-07-16 18:08:57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하지레인의 감각적인 거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아랍 스트리트에서 종교적인 의식을 간접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싱가포르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혼행(혼자 여행)이 좋은 이유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기록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싱가포르의 색다른 즐거움을 준비했다.

 

페라나칸의 전통 속으로 타임랩스


▲ 페라나칸 문화의 보고, 김추퀘창(KIM CHOO Kueh Chang)의 공간_ ⓒ김세희 에디터



싱가포르항공 승무원 의상을 만든 피에르 발망 디자이너는 페라나칸의 전통의복, '사롱 케바야'(Sarong Kebaya)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전통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지인들에게 화려한 안부를 전해보는 것도 일종의 고급스킬. 싱가포르 주 치앗 로드에 펼쳐진 각종 페라나칸 숍들 중 김추퀘창(KIM CHOO Kueh Chang)은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의복 체험을 하거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국의 어머니와 여자의 오래된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싱가포르 페라나칸 여성의 질곡을 이해하며 전통 섬유의 질감을 느껴본다.

 

 

홍대의 감각적인 숍을 좋아한다면, MAAD

 


ⓒ김세희 에디터


 
레드 닷 어워드 디자인이라고 하면 일단 검증되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싱가포르 레드 닷 디자인 박물관(Red Dot Design Museum)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무료로 쿨하게 공간을 개방한다.

 


ⓒ김세희 에디터 

 

대략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전시와 행사는, 이미테이션은 없고 오리지널만 있다는 슬로건으로 유쾌하게 펼쳐진다. B급 문화를 좋아하거나 싱가포르에 모인 신진 아티스트 감성을 살펴보고 싶은 혼행이라면 안성맞춤이다.

 

 

싱가포르 옛 동네, 티옹바루(Tiong Bahru)
 

ⓒ김세희 에디터 


영국인 건축가에 의해 공동묘지가 새로운 주택단지로 변모한 티옹바루에서는 1930-1950 이민자들의 자취를 향유할 수 있다.

 

현대적인 매력을 뽐내는 싱가포르의 마천루와 다르게, 티옹바루만이 간직한 시간을 거닐어보면 잊고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한국의 연남동처럼 오래된 거주단지 안에 젊은 예술인이 거주하기도 하니, 유니크한 숍들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매끈한 곡선이 이웃과 이어져있고, 말발굽 같은 디자인은 이국적 흥취를 더해준다.

 

싱가포르= 김세희 에디터 sayzi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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