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괌의 유명 특급 호텔의 체험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4개의 호텔들의 매력을 독자 여러분께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호텔 니코 괌
2. 쉐라톤 라구나 괌
►3.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4. PIC괌
■ 호텔 속 호텔…취향따라 묵는 재미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Hilton Guam Resort & Spa)에 숙박했던 경험만 따지면 이번이 3번째다.
출장 외에 개인적으로 괌을 여행할때도 힐튼 괌에 숙박했을만큼 이제는 친숙하고 편하다.
힐튼 괌은 위치면에서 외지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 점은 조용하게 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바뀐다. 게다가 공항이 5분 내외로 가까워서 여행 첫날 혹은 마지막날의 경우 이동에 부담이 없다.
이번에 방문해보니 로비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공사는 올해 연말 안으로 완료되는데 화사한 아이보리 계열로 인테리어가 바뀐다고 한다.
힐튼 괌은 한국인만을 위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해온 곳이다. 한국인 방문이 편중되는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를 통해 오는 고객들만을 위한 다이닝 카드 제공 등 꾸준했다.
향후 힐튼 아너스 어플에서 디지털 체크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성중이다. 정확한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체크인과 체크아웃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객실키 분실 걱정을 덜게 됐다.
▲ 메인풀과 메인타워 전경
힐튼 괌은 메인타워(Main Tower), 프리미어 타워(Premier Tower), 더 타시(The Tasi)까지 3개의 건물로 나뉘는데 각기 다른 동이 마치 각각의 호텔처럼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메인타워는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기프트숍 등 편의시설들도 위치한 곳이다. 특히 수영장과 비치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다. 2016년에 객실 레노베이션을 마쳤다.
괌 여행객들이 방문할 필수 맛집 리스트에 올라있는 ‘피셔맨즈 코브’도 이 건물에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씨푸드 뷔페가 열리는데 맥주와 아이스티가 무제한이다.
▲ 객실에서 내려다 본 전경
프리미어 타워는 메인타워와 또다른 분위기다. 오션뷰 발코니에서는 괌의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사랑의 절벽까지도 보인다. 서구권에서 온 방문객들은 프리미어 타워의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프리미어 타워 7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있어 프리미어 타워 자체만으로 하나의 호텔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더 타시 라운지. 마치 실내에 정원을 옮긴 듯 열대 나무가 우거져있고 조식 뷔페와 티타임, 칵테일 타임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6시부터 6시30분까지 괌 전통 차모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더 타시’의 경우 한적한 힐튼에서도 더욱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더 타시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안에서만 하루를 보내도 지루함없이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더 타시는 ‘호텔 속의 호텔’이라는 콘셉트로 다른 객실과 한층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욕조 및 카페트 등을 교체하는 리노베이션을 마쳤기 때문에 최신식 시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더 타시의 오션뷰 객실은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장식과 라바짜 커피머신, 최상급 어메니티를 갖추고 있다.
더 타시의 투숙객 혜택은 다른 곳보다 더 풍성하다.
라운지 내에 프론트 데스크와 24시간 컨시어지 데스크가 운영돼 편리하다. 또한 선베드, 카바나, 주차장, 레스토랑 좌석 예약이 최우선적으로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K마트, GPO(괌 프리미어 아웃렛) 등 괌 유명 쇼핑몰로 향하는 셔틀버스와 CCP골프장, 호텔 내 아일랜더 테라스 레스토랑 할인 혜택도 있다.
▲힐튼 괌은 이파오비치를 끼고 있는데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은 아니지만 호텔 가까이서 해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스노클링도 할 수 있다.
■ 자연이 주는 힐링 에너지…스파 아유아람
일정 중 오후에 짬을 내 힐튼 괌 더 타시 건물 1층에 위치한 스파 아유아람(Spa Ayualam)을 방문했다.
스파 아유아람은 자연이 가진 에너지로부터 깊은 휴식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콘셉트의 스파로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호텔 닛코 괌에도 같은 마사지숍이 있는데 유타 하세가와(Yuta Hasegawa) 힐튼 괌 스파 아유아람 매니저는 “힐튼 괌의 스파 아유아람은 화이트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자연채광 인해 스파 내부가 밝고 화사하며 닛코 괌의 스파 아유아람은 들어서면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노란 조명으로 마치 아시안 살롱에 방문한 느낌”이라고 분위기 차이를 설명했다.
▲ 스파 아유아람의 내부
사실 괌이 동남아시아보다 마사지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최근 태교여행객이 많아지면서 호텔마다 마사지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시작한 듯하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외부의 마사지와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도 않고 호텔밖으로 번거롭게 나가느니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아보기로 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발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담당해준 리카.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었고 친절히 응대해주었다.
▲마사지룸 내부
스파에서 근무하는 마사지사들은 차모로 현지인들이다. 나를 담당한 마사지사는 1년 경력을 가진 리카(Rica)였다.
다른 관리사들에 비해 경력이 길지 않았지만 손끝이 야무졌다.
그녀는 수시로 압이 세지 않은지 물어봐 주었고 발바닥같이 예민한 부분은 조심스럽게 주물러주었다.
발마사지는 발바닥부터 무릎 아래 종아리까지 관리해주는 코스다. 무릎 아래의 피로와 통증, 부종을 개선해주며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잠깐만 받아도 시원함을 느낀다. 특히 수족냉증 개선과 전신의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행 중 짧은 시간에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너무 오랜만에 마사지를 받아서 보통의 압으로 받았는데 세게 받고 싶은 사람들은 강도를 높여달라고 말하면 된다.
발은 온몸의 혈이 모아진 곳이라더니 발만 풀어도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임산부 마사지의 경우 안전을 위해 임신 17주 이상 고객부터 마사지가 가능하고 60분 매터니티 마사지와 60분 헤드 스파, 60분 릴렉세이션 페이셜, 60분 모이스트 라이징 페이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예약시 반드시 임산부임을 밝혀야 한다.
관리 후에는 라운지에서 허브티를 마실 수 있다.
■ 야외 정원이 통째로 실내에…더 타시 라운지
오후시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칵테일타임도 즐기고 저녁시간에 펼쳐지는 차모로 전통 공연을 감상했다.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라 출연진이 적고 규모가 작지만 라운지 내에서 시원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출연자들이 라운지를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해주고 같이 전통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전에는 간단하게 주류 및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류가 3단 트레이에 담겨 서빙된다.
▲더 타시 라운지는 칵테일타임이 되면 각종 주류들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라운지에서 차모로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출연자들이 고객들에게 춤을 가르쳐준다.
▲와인과 함께 즐기는 더 타시 칵테일타임. 스낵류가 3단 접시에 담겨 서빙된다.
■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총평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로 힐튼 아너스 적립은 물론 연령층에 관계없이 만족시킬 수 있다.
부대시설이 다양해 호텔 내에만 머물러도 지루함이 없다. 다이닝 카드가 3종류로 선택의 폭이 넓으며 레스토랑은 6개로 호텔에서 모든 식사가 가능하다.
메인풀, 키즈풀, 인피니티풀 등 수영장이 다양하고 호텔 앞 이파오 비치에서 해양 스포츠와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작년에 리노베이션을 끝낸 더 타시는 힐튼에서도 신규 시설로 조용히 쉬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가격대는 타 객실 대비 높지만 올인클루시브 서비스에 깔끔하다. 라운지에 있던 전자레인지가 메인타워로 옮겨지면서 더욱 조용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괌=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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