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투탕카멘의 나라 이집트로 떠난다
2019-06-21 16:07:55 , 수정 : 2019-06-21 16:19:50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이집트의 왕 파라오 중에서 투탕카멘은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이다. 투탕카멘은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말로도 알려져 있는데, 투탕카멘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추측과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투탕카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졌으며,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집트를 방문하도록 하는 신비한 이야기에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투탕카멘은 이집트 제 18대 왕조의 파라오였다. 기원전 1341년에서 기원전 1323경까지 살았던 인물로 추측되는데, 정확한 이름은 투트 앙크 아멘이다. 투탕카멘은 출생부터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제 10대 왕 이크나톤의 아우 또는 조카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집트 역사에서 투탕카멘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약 10년간 재위하다 18세에 급사한 ‘비운의 소년왕’이다. 방대한 이집트 역사에서 불과 10년이라는 적은 시간을 차지한 인물이지만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가 된 것은 그의 무덤과 관련 있다. 수많은 파라오의 피라미드와 달리 그의 무덤은 도굴되지 않았는데, 투탕카멘이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에 파라오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무덤에 급히 매장했기 때문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한 학자들은 미라의 두개골이 손상된 것을 보고 정치적 음모에 의해 어린 왕이 둔기에 맞아 암살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2005년 CT 촬영 결과 사인(死因)은 무릎 골절에 의한 합병증으로 판명됐다. 극적인 죽음을 상상했다면 투탕카멘의 소박한 사인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어떻게 무릎 골절이 발생했는지는 모른다.

 


▲ 투탕카멘의 가면

 

금은보화로 가득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될 때 그는 고대 문명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자극하는 신비의 아이콘이 됐다. 1922년 11월 26일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그의 무덤을 발견하여 세상에 공개하면서 투탕카멘 무덤 발견은 고고학의 위대한 발굴로 일컬어졌으며, 많은 파라오의 무덤이 도굴됐지만, 소년 왕 투탕카멘의 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돼 3500여 점이 유물이 출토됐다. ‘투탕카멘의 저주’도 그의 무덤에서 시작됐는데, 무덤에는 '왕의 안식을 방해하는 자들의 머리 위에 화염을 토해 육신을 파괴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며, 석관을 여는 순간 그 자리에 있었던 12명 중에서 총 6명이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일을 두고 사람들은 ‘파라오의 저주’ 혹은 ‘투탕카멘의 저주’라 불렀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카이로 박물관에서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를 전시하고 있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는 고대 이집트 아마르 시대의 예술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걸작으로 꼽힌다. 매끄럽게 가공된 외양과 아름다운 선으로 소년 왕 투탕카멘을 이상화한 모습을 표현한 황금마스크는 마스크는 11kg의 순금으로 만들었다. 눈에는 석영이, 눈동자에는 흑요석이 박혀 있다. 투탕카멘의 또다른 유물인 관은 파라오의 모습으로 만든 3개의 황금관이 포개져 있으며, 이 관들은 다시 거대한 석관 안에 담겨 있다. 황금관(棺)에 조각된 투탕카멘은 갈고리와 도리깨를 손에 쥐고 양팔을 X자 모양으로 가슴에 얹고 있다. 이는 사자(死者)의 신, 오시리스의 모습이다. 이집트인들은 파라오가 죽으면 사후 세계와 부활을 관장하는 최고의 신 오시리스가 된다고 믿었다. 현재는 오시리스 하면 투탕카멘의 관의 모습이 대표적으로 꼽히기 때문의 그의 사망 원인과 상관없이 투탕카멘은 가장 유명한 파라오이자 오시리스가 됐다.
 

 

투탕카멘의 유물은 카이로 박물관에서 볼 수 있지만, 그의 무덤은 왕들의 계곡에 있다. 왕들의 계곡은 당시 파라오의 매장품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 눈에 띄기 쉬운 피라미드 등을 피해 만든 왕릉이다. 의식(儀式)이나 제례를 위한 제전(祭殿)과는 별도로 왕릉을 인적이 드문 계곡 바위틈이나 벼랑에 만들었다. 피라미드는 제례를 위한 건축물이었고 실제 왕릉은 왕들의 계곡에 숨겨둔 것이다. 왕릉인 피라미드를 대규모로 지었다면 도굴당하기 쉽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왕들의 계곡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왕들의 계곡에는 투탕카멘 외에도 람세스 3세, 람세스 9세의 신전이 남아있다.

 


▲ 핫셉수트 여왕의 장제전


왕들의 계곡이 있는 룩소르에는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였던 핫셉수트의 장제전도 남아 있는데, 핫셉수트는 ‘가장 고귀한 숙녀’라는 뜻이다. 핫셉수트는 남편이었던 투트모세 2세가 죽은 후 어린 파라오의 섭정에 올랐으나, 이후에 스스로 파라오가 됐다. 학자들은 핫셉수트의 통치 시대가 파라오의 치세 중 가장 성공적인 치세로 꼽기도 한다. 핫셉수트의 장제전에는 그가 통상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재 소말리아인 푼트와 무역을 했다는 내용도 벽화로 남아 있다. 핫셉수트 장제전의 독특한 구조는 아래에서 위층을 볼 수 없게 설계됐는데, 감히 올려다볼 수 없는 파라오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 같다.

 


 이집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카르낙 신전


고대 이집트 신전 중 지금까지 보전된 가장 큰 규모의 신전은 카르낙 신전이다. 탑문만 10개가 있으며 람세스 1세부터 3대에 걸쳐 건설한 대열주실 외에도 오벨리스크, 투트모세 3세 신전, 람세스 3세 신전 등이 남아 있다.

 

만약 파라오가 휴양을 떠났다면 후루가다로 가지 않았을까. 후루가다는 해변에 있는 관광 도시이다. 바닷속에는 열대어가 헤엄치고, 노을 지는 홍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20세기에 들어 개발된 휴양지라 파라오가 후루가다에서 휴양을 즐기진 않았겠지만, 후루가다는 파라오도 쉬고 싶을 듯한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후루가다에서는 사막 선셋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데 지프 차량을 타고 사막 사파리와 수많은 사구를 구경할 수 있다. 사막에서 해가 지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사막도 매력적이다.

 

롯데관광은 이번 가을 10월 12일, 19일, 26일 토요일 출발하는 단 3회 대한항공 직항 이집트 전세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투탕카멘의 무덤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유물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왕들의 계곡,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적지들을 관광할 수 있다. 유적지 관광에 그치지 않고, 홍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휴양 도시 후루가다 리조트에서 2박을 할 수 있는 관광과 휴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459만원~469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집트 내 국내선 항공 2회 이용을 통한 이동 시간 감소, 5성 특급 호텔 이용으로 고객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관광 유럽팀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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