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확산세가 줄어드는 국가들이 외국인의 입국 제한 해제 계획 또는 통제 완화 등의 희망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의 인기 관광지인 태국은 우리나라와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을 위험 전염병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제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곧바로 양국 국민의 입국 허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비상사태 연장으로 이달 31일까지 외국인 입국이 금지됐다. 태국 민간항공청도 5월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제선 운항금지 기간을 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다만 군용기나 비상착륙, 의료·구호·인도적지원 목적 착륙, 본국송환 항공편, 화물 항공편 등의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나 태국은 코로나19 추가 발병 상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17일부터 2차 완화 조치에 들어가며 쇼핑몰, 백화점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도 기존의 오후 1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오전 4시로 한 시간 단축했다.
이탈리아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허용을 6월3일부터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5월16일(현지시간) 새벽 내각회의를 거쳐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 등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에 '솅겐 협정'에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14일간의 격리 기간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고, 자국민이 솅겐 협정 가입국으로의 여행도 가능하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을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 중앙정부가 나서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
슬로베니아는 5월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슬로베니아는 더 이상 특별한 건강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공표했다.
이에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헝가리 등 솅겐 협정국에서는 자유롭게 슬로베니아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다만 미리 정해진 검문소를 통해야 한다. 그러나 EU 비회원 국가가 슬로베니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14일 동안 의무적인 격리를 거쳐야 한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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