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서울 청계천을 밝히던 전통 한지 등(燈), 싱가포르 정원(Gardens by the Bay)을 밝힌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주싱가포르대한민국대사관(대사 안영집, 이하 대사관) 및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CEO, Felix Loh)와 협력하여 싱가포르 중추절 축제 기간(9월 18일~10월 4일)에 한지등(燈) ‘왕가의 산책’을 처음으로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청계천에 전시됐던 왕가의 산책 등 모습
왕가의 산책 등(燈)은 왕과 중전, 상궁과 내관, 호위무사 등 11개의 등으로 구성되며, 경복궁을 거닐던 조선 왕가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한국 전통 한지를 활용하여 제작된 ‘왕가의 산책’등(燈)은 지난 2019년 서울관광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서울빛초롱축제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한지등(燈)을 전시하는 축제로서, 2009년 처음 시작되어 매년 내외국인 20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서울의 겨울 대표축제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 하에, 지난 2006년 세계 디자인 공모를 거쳐 2007년 11월 착공해 2012년 6월 공식 개장한 도심 속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추석에 즈음하여(9~10월경) 중추절 축제(Mid-Autumn Festival)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청계천에 전시됐던 왕가의 산책 등 모습
싱가포르인들은 중추절 기간 가족과 더불어 월병(Moon Cake)을 나누어 먹거나, 등불을 켜두고 풍요로운 가을 추수를 맞이하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추석 명절 때 가족․친지와 더불어 송편을 나누어 먹고,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올리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측은 올해 중추절 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가족 상봉과 공동체 정신을 상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주요 관광 명소이자 국립정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주요 볼거리로는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정원으로, 시원하고 건조한 기후를 연출하여 아열대·지중해 기후에 서식하는 꽃과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천 년된 올리브 나무, 특이한 바오밥 나무 및 다양한 꽃들도 관람 가능한 플라워 돔이 있다.
▲2019 서울빛초롱축제 주제 등 모습
또한, 열대성 고지대의 서늘하고 습한 환경을 연출하며, 35m에 달하는 인공 폭포 및 난초, 양치식물 등 열대 산악지대(해발 1,000-3,500 미터)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습한 곳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교육용 컨텐츠도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그리고, 지상 22미터 위에 위치한 슈퍼트리를 잇는 128미터 길이의 산책로로, 인근 마리나 베이의 스카이라인도 감상 가능한 OCBC 스카이웨이 등이 있다.
▲2019 서울빛초롱축제 주제 등 모습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코로나19로 소위 하늘길이 막힌 시기에 서울 청계천을 빛냈던 전통 한지 등(燈) 왕가의 산책으로나마 한국과 서울을 싱가포르에 알리고, 서울-싱가포르 양 도시 간 우정을 다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번 해외 전시가 싱가포르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것은 물론, 서울빛초롱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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