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도심을 가로지르는 기아 서킷에서 펼쳐지는 마카오 그랑프리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색다른 모습으로 관중들을 만나게 됐다.
현재 마카오 내 코로나 현황은 6개월 간 확진자 0명이라는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진정세에 접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마카오 스포츠국에서는 국제자동차연맹과의 논의 끝에 세계 각국의 그랑프리 참가 선수들이 국경을 오가는 일정 중 코로나19 감염 및 전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는 현재 마카오 입국이 가능한 마카오 및 중국 선수들과 코로나 검사 및 14일간의 의무 격리기간을 준수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참가로만 제한하여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먼저 그랑프리의 큰 행사 가운데 하나인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개최가 취소됐다. FIA F3 챔피언십 역시 포뮬라4 마카오 그랑프리로 새롭게 대체된다. 그 외 로컬 버전 대회까지 총 5개의 대회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올해의 헤드라이너는 단연 중국 포뮬라4 챔피언십 자동차들을 위한 포뮬러4 마카오 그랑프리다. 또한 처음으로 동시에 GT3와 GT4에 개방된 GT컵이나 아시아 TCR 드라이버들을 위한 기아 레이스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포뮬러4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마카오 출신의 찰스 렁(Charles Leong Hon Chio)은 19세로 이미 아시아 포뮬로 르노 시리즈의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앤디 창 (Andy Chang Wing Chung)은 24세로 마카오 포뮬러3 블루 리밴드 레이스에 출전하는 등 3년 연속 포뮬러3 레이스에 출전했다. 또한 투어링카 부문에서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마칭화 (Ma Qinghua)의 선전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에게는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리는 브리튼 롭 허프 (Briton Rob Huff)라는 강력한 맞수가 있다. 마카오 GT컵에서는 2008년 첫 레이스 우승자인 대릴 오영 (Darryl ‘Young)의 우승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장 토드(Jean Todt) 국제자동차연맹회장은 연맹의 3개의 월드컵 대회(FIA 포뮬러 3 월드컵, FIA GT 월드컵 및 FIA WTCR)들이 다시 기아 서킷에서 열릴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판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대회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갖고 올해의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마카오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마카오 역시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 마카오가 안전하고 흥미롭고 이색적인 여행지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인식시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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